中 전역 초등생들 한국 교육 콘텐츠로 배운다

우리나라의 에듀테인먼트 콘텐츠가 중국 전역의 초등학교에 공급돼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용 콘텐츠로 활용된다. 그동안 국내 일부 기업이 교육 콘텐츠를 현지 기업에 수출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 공공 교육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보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기업들의 모임인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KEFA·회장 박춘구)는 회원사인 아리수미래사랑(대표 김철수 http://www.arisu.co.kr)·유니메이션코리아(대표 윤원석 http://www.unimation.co.kr)·푸른하늘을여는사람들(대표 김인중 http://www.skyblue.co.kr) 3개사와 중국 공공교육망(CERNET)을 운영하는 관영기업 써넷(http://www.cernet.com)이 교육 콘텐츠 공급에 관한 계약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써넷은 중국 교육부와 칭화대 등이 출자해 설립한 관영기업으로, 대학부터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 학내망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중국 정부가 ICT 교육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구축에 이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2단계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써넷은 이들 3사의 영어·수학·과학 과목의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우선 중국 전역 60만여개 초등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유니메이션코리아가 제공할 영어교육 콘텐츠는 영어과목에 재미있는 게임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현재 초등학생 대상의 영어교육사이트 ‘에듀리((http://www.eduree.com)’를 통해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또 아리수미래사랑과 푸른하늘을여는사람들이 각각 개발한 수리교육 및 과학교육 콘텐츠도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출 계약 금액은 총 10만달러며 앞으로 학교별로 콘텐츠 이용료의 30%를 나눠 갖기로 했다. 또 이들 기업은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써넷이 교육망을 관리하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영업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일붕 KEFA 사무국장은 “중국은 매년 1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ICT 교육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 콘텐츠가 중국 전역에 보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원석 유니메이션코리아 사장은 “이번 계약은 학교를 대상으로 한 B2B 수출이지만 궁극적으로 중국 B2C 시장 진출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써넷의 지사를 통한 영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