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대표 배영호)은 미국 ITT인더스트리와 6년간 5000만달러 규모의 수처리용 멤브레인 및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제품 공급뿐 아니라 향후 두 회사간 특허 및 기술 공유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것으로 코오롱의 멤브레인·모듈 기술과 ITT인더스트리의 수처리 공법 및 세계적 영업망의 결합을 통해 약 10조원 규모의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멤브레인이란 0.5∼0.01㎛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오수나 세균·병원성 원생동물을 제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정용 정수기나 인공신장기, 혈액정제, 상·하수도 정수 등에 쓰이는 분리막이다.
국산 멤브레인이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시장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국내 멤브레인 시장 규모는 연간 12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코오롱은 정수기용 멤브레인을 시작으로 인공 신장기 및 바이오용 제품을 개발했으며 최근 상하수도 수처리용 고강도 멤브레인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