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방송·음향 장비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한다.’
국내 최대 방송·음향 관련 전시회인 제16회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KOBA 2006)이 내일 개막해 26일까지 4일간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다양한 신기술 향연을 펼친다. 올해로 벌써 16회째를 맞는 코바 전시회는 이 분야의 국내 대표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전시회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총28개국 835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내용적으로도 방송이 통신과 융합하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전시회라 기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시회를 공동 주최하는 김충진 한국이앤엑스 사장은 “지난 91년 코엑스 1실의 크기도 안되는 소규모 전시회로 시작한 코바 전시회가 이제는 미국 NAB, 네덜란드 IBC 등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국제전시회와 견주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올해 전시회는 방송의 디지털화에 따라 세계 주요업체들 간의 시장 점유를 위한 선점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개최돼 국내 방송장비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예측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바 전시회는 지난 2004년 국제전시산업협회 (UFI)로부터 국내방송·음향 및 조명관련 산업전시회로서는 최초로 UFI인증을 받았다. UFI 인증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제 전시회라는 의미와 함께 출품사와 참관객에 대한 편의제공 등 수준 높은 전시회임을 말해준다.
‘단순한 디지털을 넘어(More than just DIGITAL)’라는 주제를 앞세운 올해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영상·음향·조명관련 장비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 소개함으로써 신기술 도입 및 상호 정보교류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테마관 운영, 야외 음향시연회 개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국이앤엑스측은 “그동안 전시장 실내에서 각종 PA시스템을 보여주기만 하던 것을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제 야외시연회를 진행함으로써 파워 있는 사운드를 직접 듣고 싶어 하던 음향 관계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KBS·SBS 등 방송사를 비롯하여 소니·컴텍코리아·삼아GVC·산암텍·파나소닉·JVC·이케가미·영도비앤씨·퀄컴·애플·아비드·컴픽스 등 국내외 방송·영상 관련업체가 일제히 참여한다. 야마하·소비코·사운더스·대경바스컴·사운드레이스·청보음향·태성음향·특수AV·제디아·인터엠·삼아무역·영락소리사·임산업·사운드솔루션 등 음향업체와 한삼시스템·씨앤씨전자·동서테크놀로지·삼화양행·조은테크닉스앤아트·아트텍라이팅 등 조명업체도 대거 나온다.
주요전시품으로는 최첨단 방송·영상장비 분야의 카메라, VTR, 영상편집시스템(CG), 송출·송신관련기기, DMB, 케이블TV/인터넷/위성방송관련기기, 멀티미디어관련기기, 조명관련기기 등을 비롯하여 PA시스템, 스피커, 앰프, 마이크, 콘솔, 믹서, 악기 등 음향관련기기와 관련 측정기기 등 700여기종 1만여점을 전시 소개함으로써 최신 제품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충진 한국이앤엑스 사장은 “국내 디지털 방송이 양적 및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고 있어 이에 따른 국내외 유수한 디지털 장비 및 솔루션업체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그동안 방송장비 쪽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국내 제조업체들의 장비들이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코바2006은 DMB, IPTV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방송기술의 흐름을 반영한 ‘DMB 테마관’을 대서양관에 신설해 퀄컴·픽스트리·에스엠씨앤에스 등이 지상파DMB와 미디어플로(MediaFLO)를 중심으로한 휴대이동방송 기술정보와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이앤엑스가 주최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하는 방송기술 세미나가 전시회 기간 동안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약 80여회에 걸쳐 개최된다. 각 참가사가 주관하는 40여회의 방송·영상·음향 관련 기술세미나와 각종시연회도 함께 진행됨으로써 방송·영상·음향기기 등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 현장음향시연회 등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