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가입 급증…판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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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실시된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의 인터넷 청약에 힘입어 1분기 인터넷뱅킹 고객 수가 전 분기 대비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IC칩 기반 모바일뱅킹 고객도 지난 2003년 서비스 도입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한국은행이 20개 금융기관(18개 국내 은행, 홍콩상하이은행·우체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말 현재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복수등록 허용)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3206만명으로 지난해 12월 말(2674만명)에 비해 19.9%(532만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판교 신도시 아파트 청약을 위한 인터넷뱅킹 등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금융결제원이 고객 1인당 1개만 발급하는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서 발급 수도 지난해 말(769만개)에 비해 16.8% 증가한 897만개에 달했다.

 또 1분기중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 자금이체 및 대출 등 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1210만건으로 전 분기(1182만건)에 비해 2.4% 늘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39만4000건으로 전 분기(37만건)보다 6.5% 상승했다. 특히 IC칩 기반 모바일뱅킹(뱅크온·M뱅크·K뱅크) 등록 고객 수는 서비스 초기인 지난 2003년 18만9000명에서 지난해 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 1분기 209만6000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갔다.

 한편 영업점 창구, 자동화기기(CD·ATM),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등 4대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가운데 인터넷뱅킹이 다른 채널을 따돌리고 가장 높은(32.5%) 업무처리비중(건수 기준)을 차지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