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동축 케이블 개발 `붐`

유원컴텍의 마이크로 동축케이블 관련 제품.
유원컴텍의 마이크로 동축케이블 관련 제품.

카메라폰·DMB수신기 등 멀티미디어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국내 부품소재업체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마이크로 동축케이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 동축케이블은 데이터 전송이 빠르고 전자파 간섭이 별로 없으며 잡음이 적고 내구성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DMB폰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기가 늘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 휴대폰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를 연결하는 기존 이방도전성필름(ACF)이나 0.4㎜ 커넥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 동축 케이블은 긴 원통 모양의 외부도체와 그 중심축에 놓인 1개의 내부도체가 동심원 구조를 이룬 전송선로로, 0.4㎜ 정도의 외경에 25㎛ 안팎의 와이어를 여러 가닥 넣고 도금하는 등의 정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케이블과 전용 커넥터를 연결해 하네스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8월까지 마이크로 동축케이블 양산 라인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마이크로 동축케이블을 생산, 현재 일부 샘플 제품을 내고 있다. 기존 전선 및 커넥터 등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전용 커넥터도 공동 개발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금·압출 등의 정밀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전선(대표 임종욱)도 마이크로 동축케이블 분야에 투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컴텍(대표 최병두)은 기존 소재사업에서 부품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마이크로 동축케이블 하네스 사업에 진출, 다음 달 월 3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월 100만개까지 생산량을 늘려 이 분야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안종은 연구소장은 “폴더 형태의 DMB폰을 중심으로 향후 휴대폰 단말기 채택률이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