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키무라 카주키 JST 이사장

[인터뷰]오키무라 카주키 JST 이사장

 “일본이 우주산업·핵·슈퍼컴퓨터 분야에서 한국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기초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때문입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개원 5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최근 한국을 방문한 오키무라 가주키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JST) 이사장은 “일본은 지난 95년 기초연구 정책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기초예산 투자를 실시해 첨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키무라 이사장은 “한국의 과학은 기술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성장률은 세계 최고라고 인정한다”며 “JST는 기초과학 분야에 50% 이상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지방정부에 예산만 지원할 뿐 시스템과 인프라 지원이 부족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덕 특구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한국은 성공 확률이 더 높습니다.”

 오키무라 이사장은 “지방 과학기술 거점 사업화를 위해 테크노폴리스와 클러스터 정책 등을 펴고 있지만 부처 별로 시행되고 있어 중복투자가 많은 데다 인프라 지원은 제외 돼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일본 과학기술계의 화두도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오키무라 이사장은 과학기술 대중화에 대해 “매일 사이언스 채널에서 8시간씩 방송하고 미래관을 운영하거나 과학기술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계층을 위한 콘텐츠의 포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중앙 집중형 과학기술정보 서비스가 부럽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