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는 엠포탈의 이영우 팀장이 모바일업계를 바라보는 구시대적 시각에 대해 적어 주셨습니다. 현재의 문제를 모바일게임 공급업체와 잘못된 유저들의 탓으로 돌리는 이통사의 시대착오적 발상을 보면서 모바일업계가 발전하기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했습니다.
무선인터넷 자체를 자신들의 소유물로 착각하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질 높고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게임루키의 꽁희님은 오픈베타 중인 ‘샤인온라인’에 대한 생각을 보내주셨습니다. 만화풍의 산뜻한 그래픽과 풍부한 콘텐츠는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킹덤퀘스트시에 끊김 현상은 시급히 보완해야 겠지만, 애칭시스템이나 기타 전직시스템은 다른 작품에서 느끼지 못하는 독특함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9일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그는 간담회에서 “SK텔레콤은 향후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명실상부한 ‘월드리더(World Leader)’로 도약할 것”이라며 “성숙기에 도달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소모적 경쟁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보장 받을 수 없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통신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무선인터넷관련 문제에 관한 언급도 있었는데 SK텔레콤이 미성년자의 경우 무선인터넷에 아예 접속을 차단해 과다한 무선인터넷 요금부과로 인한 사회적 물의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인콘텐츠나 청소년 무선인터넷 사용을 통해 수익을 높일 생각이 없다”며 “수익은 멜론, 씨즐, 모바일 싸이월드 등 새로운 서비스로 만들어 나가고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기자간담회의 내용은 한마디로 국내시장에서의 문제점은 떨어내고 세계로 나서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날 기자회견의 내용을 보고 무척 실망하고 말았다. 모바일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SK텔레콤측의 무선인터넷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크게 잘못된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말을 좀 새겨 다시 곱씹어보면 SK텔레콤과 같은 기업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나 청소년의 무선인터넷 사용을 아예 접속 차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KT에서 앞으로 문제가 된다면 청소년은 인터넷을 차단하겠다는 것과 동일한 발표라고 할수 있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국민 개개인에게는 인권이라는게 있고 청소년이나 성인사이트에 방문하는 성인들에게는 두말할 나위없는 인권이 존재 한다. 국민에게 원하는 정보를 차단하는 것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당연시 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게다가 과다한 무선인터넷 요금부과로 인한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이유는 사실상 이동통신사의 수익구조를 위한 독점의 폐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측은 문제를 결국 청소년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CP가 일으킨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성인에게는 성인콘텐츠를 향유할 권리가 있으며, 무선인터넷을 통해서 청소년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과 관련된 세상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한 회사가 국민의 권리를 임의로 제한할수 있다는 시각이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신문지상에 발표되는 1980년대에 머물러 있다.
<엠포탈, www.mpotal.co.kr> 기다리던 게임이 오픈 베타를 시작한다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다. 24시간 언제라도 게임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샤인온라인’을 기다렸던 나로서는 즐거운 일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이 작품엔 4개의 직업이 있다. 직업별로 다양하고 화려한 스킬이 있으며 20레벨이 되면 직업 퀘스트를 통해 자신의 직업을 취향에 따라 강화시킬 수 있다. 캐릭터는 레벨이 오를 때마다 자동으로 스탯이 올라간다. 여기에 5레벨이 되면 자유 스탯 포인트를 얻게 되고 5레벨마다 3의 자유 스탯 포인트를 얻게 되므로 직업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퀘스트는 일반 퀘스트, 직업 퀘스트. 킹덤 퀘스트등 많은 퀘스트가 있어 게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일반 퀘스트는 특정 레벨이 되면 퀘스트 오리가 화면에 나타나 퀘스트를 주는 NPC를 알려주는 등 유저를 위해 많은 노력한 점이 엿 보인다. 퀘스트 중에 가장 재밌고 특이한 것은 킹텀 퀘스트이다. 킹덤 퀘스트는 보물찾기, 보스전 등 협력 또는 개별적인 전략과 전술을 즐길 수 있는 퀘스트로 시간대별, 레벨대별로 다양하게 존재하며 개인 또는 파티를 구성해 참여 할 수 있는 퀘스트다.
일정 시간이 되면 서버전체로 킹덤 퀘스트의 이름과 시작 시간대를 알려주므로 마을 촌장에게 가서 원하는 킹덤 퀘스트에 참여하면 된다. 킹덤 퀘스트는 일반 퀘스트보다 경험치나 보상이 더 높으며 그만큼 높은 난이도를 가지므로 파티를 구성해 참가한다면 보다 쉽고 재밌게 수행할 수 있다. 다만, 퀘스트 수행중에 서버와 접속이 끊기는 현상이 가끔 있어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이 밖에 ‘샤인온라인’에는 ‘무기타이틀’이라고 하는 재미있는 시스템도 있다. 무기에 특정 몬스터의 라이선스라는 것을 장착하고 그 특정 몬스터를 공격하면 무기 공격력이 늘어난다. 무기당 한 개의 라이선스만 장착할 수 있으며 라이선스 외의 몬스터를 공격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무기 타이틀을 다는 것 뿐만 아니라 유저의 캐릭터에도 애칭을 붙일 수 있다. 애칭은 특정 몬스터를 많이 잡거나, 아이템 업그레이드를 많이 했다거나, 직업별로 일정 수준에 올랐을 때 자유롭게 호칭을 달거나 바꿀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애칭이 존재하므로 그 애칭을 찾아 다는 재미도 있다.
유저는 사냥을 할 때 체력이 떨어지면 미니하우스에 들어가 체력을 쉽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모양은 작은 버섯모양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미니하우스가 있다. 미니하우스는 체력을 회복하는 것 외에도 상점을 열 수도 있고, 창고로 사용하거나, 식물을 재배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3D 카툰 랜더링 방식의 따뜻하고 밝은 그래픽, 웅장하지는 않지만 가볍고 즐거운 배경음악, 다양하고 재미있는 퀘스트, 애칭과 무기 타이틀 등이 샤인온라인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샤인온라인’이라는 그 이름대로 앞으로도 쭉 빛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꽁희, pilzine@gamerook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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