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이스트소프트는 클록수가 3.0 ㎓인 인텔 제온 싱글코어 탑재 서버와 2.8㎓ 인텔 제온 듀얼코어 탑재 서버로 게임 운영 성능을 측정해봤다. 먼저 1000명이 게임에 동시 접속했을 때 CPU 점유율. 싱글코어와 듀얼코어 CPU 점유율은 각각 48%, 12%로 나타났다. 같은 상황에서 사이트 로그인 속도도 싱글코어이면 10초, 듀얼코어는 3초에 불과했다. 이 회사 윤태덕 이사는 “테스트를 종합한 결과, 듀얼코어 서버는 싱글코어 서버에 비해 180% 이상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CPU 반응속도에 민감한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경우, 듀얼코어의 높은 서비스 레벨을 이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듀얼코어·멀티코어 프로세서는 애플리케이션 구동력을 높여주는 핵심 컴퓨팅 파워 역할을 한다. IT전문 조사기관 가트너 연구에서도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동급 속도의 싱글 코어 프로세서보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최대 70%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코어, 성능 어떻게 높였나=멀티코어는 프로세서 하나에 계산엔진 역할을 하는 코어를 두 개 이상 심는 것. 인텔·AMD·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후지쯔 등 프로세서 개발업체들은 이러한 멀티코어 핵심 사상은 공유하면서도 아키텍처 설계에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텔 차세대 CPU 핵심 아키텍처인 ‘코어 마이크로’는 절전에 효과적인 모바일 CPU 기술을 대거 채택했다. 전력 소모량을 40% 절감한 것이 특징. HP 반도체 설계 인력을 대거 흡수해 개발한 인텔 아이테니엄 아키텍처는 클록 하나에 여러 개의 명령어를 처리하는 방식(EPIC)을 적용했다.
AMD는 다이렉트 커넥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나의 기판 위에 두 개의 코어와 메모리, I/O 및 캐시를 직접 연결했다. 프런트 사이드 버스 아키텍처의 고질적인 칩세트 간 병목현상을 없앴다.
IBM 파워5 아키텍처는 두 개의 코어가 L2 캐시 하나를 공유해 작은 SMP(Symmetric Multi Processing)를 구성하고 있다. 4코어 프로세서 모듈을 활용한 파워5+ 프로세서는 클록수가 2.2㎓로 높다.
선 울트라스파크T1 프로세서에 적용한 쿨스레드 아키텍처는 멀티 스레드에 중점을 뒀다. 최대 8개 코어에 32개 스레드를 운영할 수 있다.
후지쯔가 올 하반기 신제품 유닉스 서버(APL)에 적용할 스파크64 VI 프로세서는 철저한 이중화로 높은 안정성이 특징. 후지쯔는 2008년 4코어 프로세서에 2.7㎓ 클록 빠르기를 지원하는 스파크64 VI+(코드명 주피터)도 내놓을 예정이다.
◇집적 기술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로 무장=멀티코어 시대에 성능 외에도 눈여겨볼 점은 많다. 소비 전력·항온 항습·제품 설치 과정과 업데이트 시간 등 보이지 않는 문제도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칩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PC·서버 제조업체는 다양한 부가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클록수는 높아도 각종 간섭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실제 체감 성능은 낮아진다.
인텔은 입출력 향상을 위한 I/O 가상화 기술, PC 하나를 두 대로 나눠쓸 수 있는 파티션 기능, PC 손상을 즉각 알 수 있는 액티브 관리 기술을 내놓았다.
AMD는 발열 감소·저소음을 위한 쿨앤콰이어트 기술과 전원 최적화 기능인 ‘파워나우’ 기술을 선보였다.
IBM와 선 프로세서는 물리적인 코어 하나를 2개 이상으로 쓰게 하는 멀티스레드 기술이 특징. 프로세서 유휴 클록 사이클을 활용,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린다.
전인호 한국HP 상무는 “인텔 몬테시토 등 최근 듀얼코어 CPU의 특징은 단순 성능 향상 외에도 소프트웨어 레벨에서 지원했던 기능들이 CPU 펌웨어 레벨에서 대거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캐시 메모리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CPU 레벨에서 자가 치유하는가 하면 시스템 사용 여부를 감지해 절전모드로 자동전환하는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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