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지난해 듀얼코어 데스크톱과 서버 프로세서 출시에 이어 올 1월 노트북 플랫폼을 위한 코어 듀오 프로세서를 소개하면서 전 제품 라인업을 듀얼코어로 전환했다.
데스크톱 CPU는 지난해 2분기 하이퍼스레딩(HT) 기술이 탑재된 ‘익스트림 에디션’ 등 펜티엄 D 프로세서를 발표했으며 올 1월에는 65나노(nm) 공정 기술 기반의 새로운 펜티엄 D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또 같은 기간 저전력을 앞세운 모바일용 듀얼코어 CPU도 발표했다. 서버용 프로세서도 지난해 4분기 코드명 ‘팩스빌 MP’로 불렸던 서버용 듀얼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올 3월에는 저전력 기술을 탑재한 CPU를 선보이는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듀얼코어 CPU뿐만 아니라 인텔은 칩세트를 앞세운 플랫폼에서도 경쟁 업체를 앞서고 있다. 센트리노·바이브·v프로 등은 인텔이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거나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인텔은 최상급·대용량·워크스테이션·데스크톱·모바일·네트워킹 플랫폼 등 제품군 전반에 걸쳐 20개 이상의 듀얼과 멀티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세서 중 상당수는 이미 작년부터 출하했고, 나머지 제품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출하를 시작한다.
특히 오는 3분기에 나올 인텔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가장 내세우는 제품. 이 프로세서는 최신 인텔 코어를 기반으로 한다. 새 아키텍처 기반 제품은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최대 80% 이상의 성능 강화와 40% 이상의 전력 감소가 가능하다. 인텔은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가 가정과 사무용 PC 개발을 촉진하고 IT관리자에게 전기 관련 비용 부담을 줄이고 반응성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아키텍처가 적용된 제품은 이달 초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라는 브랜드로 공개된 노트북PC용 듀얼코어CPU 메롬(코드명)과 데스크톱용 콘로. 콘로는 3분기 출시될 기업용 PC 플랫폼 ‘v프로’에 탑재돼 데스크톱 시장의 플랫폼화를 주도하며 메롬도 저전력이 특징인만큼 노트북PC의 이동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인텔은 올해 말 쿼드 프로세서인 클로버타운(코드명)을 출시해 서버 프로세서 시장 주도권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향상된 프로세싱 성능을 구현하며 데이터베이스와 금융 서비스·공급망관리(SCM)와 같은 멀티 스레드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했다.
▲인터뷰-이희성 사장
“올 연말까지 노트북PC는 90% 이상, 서버 프로세서는 85% 이상이 듀얼코어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은 올해 말 쿼드코어 기반 프로세서도 출하해 이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CPU 시장에서 듀얼코어로 전환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듀얼코어가 광범위한 가용성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멀티코어는 한 대당 소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 개인 사용자는 멀티태스킹이나 디지털 홈 구현이 쉽고, 기업으로서는 애플리케이션 사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여러 개의 코어는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등 혜택이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멀티코어 시대에 각 기업은 컴퓨팅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 IT 담당자와 사용자는 멀티코어 기반 컴퓨팅이 제공하는 성능 향상의 혜택을 인식하고 미래 IT기획에 이를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이 시장은 “인텔은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게임 등을 소개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력중”이라며 “국내 기업도 멀티코어 개발 툴·컴파일러와 같은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멀티코어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올 3분기 콘로·메롬·우드크레스트 등 최대 80%까지 성능이 향상된 듀얼코어 제품으로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기업과 소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