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커뮤니티` 운영효과 짭짤하다

 공통적 관심사를 토대로 구성된 소프트웨어(SW)커뮤니티가 성공적 비즈니스모델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특히 광범위한 수요층을 안고 출발했다는 점에서 커뮤니티 기반 법인은 일반 업체에 비해 안정적 수익모델이라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퍼유저코리아(대표 박성수 http://www.superuser.co.kr)의 서버용 리눅스 배포판 ‘에스유리눅스(SULINUX)’는 출시 직후 수만카피가 다운로드되며 국내 리눅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스유리눅스’는 수퍼유저코리아가 98년부터 ‘리눅스서버관리자그룹’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얻은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근 배포판으로 내놓은 제품.

 박성수 대표는 “유틸리티, APM 자동설치 툴처럼 서버 관리자에게 필요한 패키지를 포함하는 등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100% 반영해 개발했다”면서 “먼저 제품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기존 배포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또 리눅스포털에서 활동하는 500명의 엔지니어를 통해 진행하는 기술지원서비스도 전체 매출의 30%나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수요가 급증하는 리눅스 교육사업과 리눅스 관련 전문서적 출판 등을 통해 올해에만 7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커뮤니티에 기반한 성공적 법인의 다른 대표 사례는 데브피아(대표 홍영준 http://www.devpia.com)다. 데브피아는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한 덱스트업로드, 내부통제시스템, 각종 콤포넌트 등을 판매해 올해에만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홍영준 사장은 “30만명이라는 두터운 회원층을 확보, 이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자생력이 높다”며 “단순히 회원의 기부금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사업화에 적극 나서는 것이 커뮤니티 전반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데브피아는 조만간 지식콘텐츠 온라인거래와 e러닝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공개SW 개발커뮤니티 PHP스쿨(http://www.phpschool.com) 역시 최근 PHP자격인증·교육·IT서비스·솔루션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SW커뮤니티는 단순 동호회 차원을 넘어서 제품 개발과 테스트베드 역할 등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커뮤니티에 기반한 수익모델은 비즈니스적 강점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커뮤니티 활동을 유지·확대하는 데도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