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ERP포럼 ERP에서 전SW로 세확산

 한국·중국·일본의 (전사자원관리)ERP업체가 주축이 된 아시아ERP포럼이 세 확산에 나선다.

 오는 25, 26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ERP포럼은 한·중·일 3국 ERP업체는 물론 ERP와 연계되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을 참가시켜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 SW 행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40여개의 SW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1개 SW업체가 참가한다.

 김용필 한국ERP협의회 회장은 22일 “ERP에 국한됐던 포럼의 범위를 전 SW로 확대하고 행사 참여업체와 국가 수도 늘렸다”며 “미국 SW에 대항하는 아시아 SW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를 위한 아시아 ERP(Asian ERP For Asia)’를 주제로, 아시아 SW업체들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 참여 업체 간 전략적 제휴 등의 업무 협약도 맺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 위주의 행사에 국내 업체가 들러리 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 포럼은 지난해 중국 업체들이 계획했고, 여기에 한국과 일본 업체를 참여시켰기 때문이다. 한국ERP협의회는 포럼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국내 SW가 진출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것도 부담이다. 정보통신부도 이같은 비판을 의식해 한국ERP협의회의의 행사 후원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업체와 국가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참여국가와 업체 수가 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