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시장 `확산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하는 분야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LED 조명은 건물의 외부 경관을 좋게 만들던 역할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실내등을 비롯해 자동차용 조명과 가로등으로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이처럼 LED 조명의 쓰임새가 넓어지는 것은 LED 조명의 장점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LED 조명은 전력 소모가 일반 형광등의 20% 수준이다. 반면 수명은 10만 시간 이상이다. 하루 8시간 기준으로 3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수치다. 수은이나 납 등 유해 물질이 없어 친환경적일 뿐더러 다양한 크기와 색을 낼 수 있다.

 실내등 시장에서는 LED 조명이 백열등·형광등과 겨룰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3년 전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전망은 밝다.

 대진디엠피(대표 박창식)는 최근 현대건설 및 조명 전문업체인 필룩스와 아파트용 LED 조명 사업에 관한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대진디엠피는 자사 LED 조명의 보급을 일반 가정에까지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대진디엠피는 올 연말까지 LED 조명에서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창식 대진디엠피 사장은 “해외에서도 LED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 대리점 계약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실내등 기준으로 가격이 3만원 정도가 되면 급속히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고 그 시기는 3년 이내에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용 조명 분야에서도 LED의 진입 속도가 빠르다. 자동차용 LED 조명은 수입차나 에쿠스 등 최고급 국산 승용차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중형 이하 차량이나 SUV 차량 등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현대자동차에 차량 조명용 LED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아반테 신형 모델과 뉴산타페에 사용되고 있다. 브레이크등과 안개등·방향지시등에 들어가며 실내등에 이어 내년부터는 가장 중요한 헤드램프에도 쓰일 전망이다.

 LED 가로등도 나왔다. 씨위드제이라이팅(대표 전영순)은 고출력 LED를 사용한 가로등을 개발, 국내 특허를 받은 데 이어 해외 특허 출원도 준비중이다. 이 회사가 만든 LED 가로등은 가로등으로 쓰기에 힘들다고 여겼던 고출력 LED의 발열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