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만진 사람은 총 2억8890만달러(약 2751억원)를 받은 구글의 오미드 코르데스타니 부사장(42)이었다. 2위는 1억8300만달러(약 1738억원)를 가져간 할리우드 경영자 출신의 테리 시멜 야후 최고경영자(CEO)였다. 3위는 포브스가 지난해 세계 15위 부자로 선정한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겸 창업자로 7500만달러(약 712억원)를 받았다.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21일(현지시각) 산 마테오 지역의 에퀼라(Equilar)가 실리콘밸리 지역 150대 상장기업 경영자 749명에 대한 임금·보너스·스톡옵션 이익·기타 보상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150대 기업 경영자가 지난해 받은 세후 보수가 총 26억달러(약 2조4700억원)로 지난 2002년 닷컴버블시기보다 250%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액수는 전년보다 27% 늘어난 수치며, 2000∼2001년 인터넷 기업 붐 이후 최고치다. 이들 임원의 급여총액이 역대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아진 것은 임원 보수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비율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상위 10명의 보수가 9억1800만달러(약 8719억원)에 이르는데다 조사대상 749명 보수의 3분의 1을 넘는 상위 편중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1년 전 1000만달러 이상 받은 임원은 43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7명으로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들 150대 상장기업의 상위 100명의 보수는 전체 조사대상 임원 보수의 75%를 차지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