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오는 10월 1일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이는 당초 2007년 1월로 예정됐던 양산 시점을 3개월 앞당기는 것이다.
삼성SDI 고위 관계자는 23일 “ 결정화 장비와 포토장비 등 주요 설비 반입이 완료되는 오는 6월말에는 양산을 위한 기본 골격의 70∼80%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해 조기 양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10월 1일 양산 돌입 이후 11월에 AM OLED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AM OLED 고유의 브랜드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브랜드 설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I가 양산에 적용할 유리 기판은 4세대 규격(730×920㎜)으로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000만대(휴대폰용 기준) 수준이다.
삼성SDI는 전면 발광기술을 적용한 휴대폰용 QVGA급 2.0인치와 2.2인치는 물론이고 2.4인치, 2.6인치 AM OLED를 시작으로 고객의 요구와 시장 수요에 맞춰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DMB수신기·휴대형TV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AM OLED 양산 라인 건설을 위해 총 4655억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지난 4월에는 설비 반입식을 거행하는 등 조기 양산 채비를 서둘러 왔다.
한편 AM OLED는 해상도와 대형화에 한계를 갖는 수동형(PM) OLED보다 대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하고 화질과 색재현성·응답속도·시야각 등에서 TFT LCD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디스플레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