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앨런 브라이든 ISO 사무총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5/060524112447b.jpg)
“표준은 숨 쉬는 공기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맞춰 표준은 점점 더 국제화되는 추세며 국제표준을 알면 미래 경영환경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앨런 브라이든 국제표준화기구(ISO) 사무총장은 23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표준의 중요성을 공기에 비유해 강조했다.
브라이든 총장은 “표준은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의 PC나 자동차·장난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품질과 안전·신뢰성·효율성을 보장하는 수단”이라며 “많은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표준이 만들어지는지 모르지만 표준이 없어진다면 그 빈 자리는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기술표준이 신기술 보급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ISO의 표준 가운데 12%가량이 IT와 관련된 것이며 나노공학기술·IT보안기술 등의 표준은 기술 확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표준화 활동에서 우리나라의 강·약점에 대해 그는 “현재 가동중인 ISO 기술표준 위원회의 81%에 한국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하고 “반면에 중소기업의 국제표준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세계표준의 날(10월 14일) 화두로 ‘국제표준과 중소기업’을 제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표준과 관련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언론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브라이든 총장은 “이번 방문의 목적 중 하나도 한국 업계에 ISO 참여를 더욱 권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제표준에 참여하는 것은 미래 경영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ISO는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기구로, 1만5900개 이상의 국제표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56개 국가가 가입해 있다. 프랑스 출신인 브라이든 총장은 파리대학을 졸업하고 미국국립표준원 연구원, 프랑스표준원 원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ISO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