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바이러스 차단에서 패치 자동 업데이트, 내부 정보 유출 방지 기능까지 한꺼번에 해결되는 통합 PC 보안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네트워크와 서버를 보호하는 방화벽이나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에만 주로 투자해 왔으나 최근 PC를 이용한 사이버 침해가 급증하면서 PC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또 PC에 저장된 각종 주요 정보 유출 사고가 급증하면서 중앙에서 PC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PC 보안을 통합하라=과거 PC를 보호하는 솔루션의 대명사는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이었다. 각종 주요 문서는 문서 보안 솔루션으로, USB와 디스켓 등을 통한 문서 유출은 매체 제어 솔루션으로 처리돼 관리가 복잡했다.
최근 보안 기업들은 웜바이러스 차단은 물론이고 윈도 패치 자동 업데이트, SW 자산관리, 매체 제어 등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처리하는 통합 PC 보안 솔루션을 내놓으며 IT 관리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 정보가 많은 기업은 직원들에게 분산된 고객 정보의 유출 방지를 위해 통합 PC 보안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통합 PC 보안 솔루션을 도입한 이병연 농촌진흥청 기술정보화실 팀장은 “대부분의 업무가 PC에서 이뤄져 각종 저장 매체를 통한 문서 유출 위험이 크다”며 “통합 PC 보안 솔루션을 구축함으로써 시스템 보안도 강화하고 중요한 업무 관련 문서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 PC 보안 솔루션 도입 줄이어=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제품은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 http://www.inca.co.kr)의 ‘엔프로텍트 엔터프라이즈 2.5’와 닉스테크(대표 박동훈 http://www.nicstech.com)의 ‘세이프PC 엔터프라이즈2.0’이다.
잉카인터넷의 엔프로텍트 엔터프라이즈 2.5는 금융권에서 강세다. 잉카인터넷은 최근 동부화재와 금호생명·LG화재 등 생보사 시장에 연이어 솔루션을 구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병회 잉카인터넷 부사장은 “내년 초 전자금융거래법이 발효되면 정보보호 소홀로 인한 사고에 대해 금융기관의 책임이 더욱 커진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생명보험사를 시작으로 솔루션 구축이 전체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과 대학 시장에서는 닉스테크의 세이프PC 엔터프라이즈2.0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닉스테크는 농촌진흥청과 한국가스안전공사·서울산업대·세종대·경운대에 잇달아 ‘세이프PC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했다.
박동훈 닉스테크 사장은 “과거 패치 관리와 PC 보안을 각각 구매했으나 기업과 공공기관은 비용 관리 차원에서 기능이 통합된 제품을 선호한다”며 “내부자의 중요 정보 유출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