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그룹, 내달 1일 IT자회사 농협정보시스템 출범

농협그룹의 독립 IT법인이 ‘농협정보시스템’을 사명으로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국민은행(KB데이타시스템),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정보시스템) 등에 이어 또다시 대형 금융기관의 IT자회사가 등장하게 됐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IT 계열사인 농협정보시스템의 법인 설립등기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IT법인 설립을 위한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계획을 수립한 농협은 최근 법인 설립 등기와 함께 서울 대치동 토지개발공사 건물 내에 사무공간을 확보했다.

 농협정보시스템은 농협이 100% 현금 출자해 자본금 250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영문명은 ‘ NHINFORMATION SYSTEM’으로 정해졌다.

 비상근 이사장과 상근 대표를 포함한 9명의 임원 및 감사로 이사회가 구성됐고 올해 49명을 시작으로 오는 2009년까지 총 320명 수준으로 단계적인 인력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출범에 맞춰 농협에서 14명이 파견되며 다음 달 중 35명의 신입·경력 인력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농협정보시스템은 기존 농협내 IT조직인 전산정보분사와 사업영역을 분리해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하는 독립 IT법인으로 전산정보분사는 중앙회와 지역 농협의 IT를 담당하고 농협정보시스템은 농협그룹 계열사의 IT 지원을 맡게 된다.

 주요 사업분야는 △농협그룹내 계열사(자회사·손자회사 등)와 조합 육가공공장·사료공장 등 독립사업장의 정보화 사업 △오는 7월 개소하는 제2전산센터(경기도 안성 소재) 운영과 IT인력 지원 △공인전자문서 보관소 사업 △그룹 계열사 대상 토털 IT서비스를 위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 △농업·농촌발전계획에 따른 농림부 등 정부의 정보화 관련 국책사업 등이 될 예정이다.

 농협은 독립 IT법인 설립으로 농협의 금융그룹화에 따른 전산수요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IT의 전문화, 농어민 정보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