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엔유씨전자 김종부 사장

 “우리 발효문화를 세계로 수출하려고 합니다.”

 발효음식은 익히 알려진 대로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화에도 좋아 ‘웰빙’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음식. 김종부 엔유씨전자 사장(56)은 우리나라 ‘발효 음식문화’의 전도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2003년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보급대수가 250만대. 시중에 나와 있는 발효기가 25개가 넘지만, 엔유씨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을 정도로 막강하다.

 올해는 해외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일본을 겨냥해서는 냄새없는 청국장 제조기를, 중국을 겨냥해서는 경쟁력있는 요구르트 제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올 초 중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연말까지 광둥성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으로 모든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6개월 과정으로 진행중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내달쯤이면 해외 수출에도 훨씬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엔유씨전자의 장기 비전과 해외 브랜드 전략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 사장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세계적인 특허를 개발, 발효기에 관한 한 ‘내로라하는’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김 사장의 꿈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만 190여개가 된다”며 “조만간 세계적인 특허를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달에는 바이오센터도 개소한다. 유산균에 대한 전문 연구기관으로 경북대를 비롯한 학계, 연구소와도 협력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28년간 주방가전이라는 한우물을 파 온 산증인이기도 하다. 녹즙기를 첫 제품으로 내놓은 이후, 현재 판매대수가 700만대를 넘는다. 엔유씨 제품만 10개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도 있을 정도다.

 “20년이 넘은 가전제품을 지금도 서비스해 주는 중소기업이 흔치 않다”는 김 사장은 “‘엔유씨’만 고집하는 소비자가 있는 것도 이같은 서비스 정신 덕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