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가 부설 기관장 및 담당 부장의 파면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사가 인사위원회의 파면 결정에 불복, 이의 신청을 내 특구와 당사자간 징계수위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든 양상.
당사자 측은 “부설 기관장은 만보기 250만원어치 허위 구매 사실 자체를 몰랐고, 예산도 주말 접대용으로 집행했으니 개인적인 사용이 아니다”라며 “부설 복지센터 부장은 공무원법상 금고 이상의 형이 나와야 파면할 수 있는데 징계가 지나치다는 판단에 따라 이의신청을 하게 됐다”고 주장. 특구 관계자는 “조만간 인사위를 다시 열어 이의신청 내용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공정하게 법대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답변.
○…25일 열렸어야 할 제1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이하 과기장관회의)가 다음 달로 연기돼 의문. 이유인즉, 오명 제1대 과학기술부총리가 ‘매월 넷째주 목요일’로 정례화했던 과기장관회의가 ‘필요할 때 소집할 수 있도록’ 바뀌었기 때문. 구체적으로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와 겹치는 달에는 쉰다’는 내부운영지침을 마련했다는 것.
과기부 관계자는 “국과위와 과기장관회의 안건과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관련 부처 구성원이 비슷해 ‘두 회의가 겹칠 때 업무부담이 많다’는 불만이 있었다”며 “국과위가 열리는 달(1년에 3번)에는 과기장관회의를 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
○… 광주과학기술원이 허성관 원장 부임 이후 학부체제 도입에 총력을 기울여 온 가운데 5·31 지방선거에서 광주의 유력정당인 민주당이 과기원 학부 도입 공약을 내세우지 않아 과기계를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광주지역 과기계 인사들에 따르면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그간 광주과기원 학부 설립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왔으나 정작 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현 광주시장의 공약에는 이 내용이 빠져있다는 것. 이번 시장 후보 중 광주과기원 학부 도입을 주장하는 이는 열린우리당 소속뿐이어서 지자체 선거를 계기로 학부 도입 여론을 이끌어 내려던 광주과기원은 풀이 죽은 상태.
이를 두고 광주 지역 인사는 “후보들이 광주과기원 학부 설립에 반대하는 전남대와의 관계, 전남대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해석.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