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존도가 높은 휴대폰 부품이 국산화된 데 이어 해외 수출까지 이뤄졌다.
엑사이엔씨(대표 구본현)는 미국 부품 업체인 선추(Suntsu)와 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 공급 계약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엑사이엔씨는 선추에 연간 300만개의 휴대폰용과 자동차전장용 TCXO를 공급하게 됐다. 수출 금액은 연간 260만달러 규모다. TCXO는 무선 통신에 사용되는 고주파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특히 변화된 주파수를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역할도 담당한다.
NDK와 교세라긴세키·엡슨도요코 등의 일본 업체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엑사이엔씨는 작년 3분기 TCXO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현재 월 1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엑사이엔씨는 이번 계약으로 주문량이 증가해 생산설비를 월 300만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엑사이엔씨는 올해 TCXO로 1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본현 사장은 “이번 계약의 의미는 순수 국내기술로 상용화한 휴대폰 부품이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굴지의 휴대폰 업체들과의 가시적인 협력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