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에너지관 체험교육장으로 인기

충남명예경찰소년단원들이 태양전지로 움직이는 모형을 관찰하며, 햇빛의 에너지 전환 원리를 체득하고 있다.
충남명예경찰소년단원들이 태양전지로 움직이는 모형을 관찰하며, 햇빛의 에너지 전환 원리를 체득하고 있다.

 “어린이 여러분,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아세요?”

 “물이요”, “바람이요”, “태양열입니다.” 의견이 분분하다.

 이내 이어지는 도우미의 쉽고 친절한 설명. “다 맞습니다. 여기 설치되어 있는 핸들을 힘껏 돌려보세요. 전구에 불이 들어오죠? 여러분이 힘을 쓰면 그 힘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지난 18일 오후, 엑스포과학공원 에너지관의 핸들 발전기 앞. 충남명예경찰소년단원 50여명이 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며 전기 에너지의 생성 원리가 신기한 듯 귀를 쫑긋 세운다. 도우미는 대상이 초등학생이어서인지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인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이나 ‘전자유도’ 등을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지난 93년 처음 문을 연 엑스포과학공원 11개 전시관 중 에너지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에너지관(관장 김수영)이 엑스포과학공원의 명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 바람을 타고 대체 에너지가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에너지관을 찾는 초·중·고생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에만 26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도 지난 4월 말까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만3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간, 에너지 그리고 환경’을 주제로 한 에너지관에는 모두 만지고, 작동해볼 수 있는 100여 체험형 전시물이 있다.

 에너지관에 들어서면 태양, 수력, 풍력, 지력, 조력, 파력 등을 이용한 발전소 모형을 보며 실제 전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동차의 급가속이 얼마나 에너지를 낭비하는지 알 수 있는 ‘알뜰운전 콘테스트’ 시뮬레이터는 성인에게도 인기 있는 코너. 연비와 연료 소모량, 속도 등이 LCD계기판에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자신의 운전 습관을 알 수 있다. 3D영상관에서는 환경 오염이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피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교육용 3차원 애니메이션이 수시로 상영된다. 이와 함께 16만 평에 달하는 도심 속 엑스포과학공원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수영 관장은 “평일에는 유치원생이나 초등생이 많고, 주말에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룬다”며 “특히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당일코스 방문이 가능한 에너지관으로 가족단위 과학체험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참관문의 (042)862-6901.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