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유쾌한 혁신에 빠~져 봅시다"

한국IBM "유쾌한 혁신에 빠~져 봅시다"

한국IBM이 ‘유쾌한’ 혁신에 푹 빠졌다.

혁신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선 이휘성 사장이 연초 주요 임원들에게 선물한 책 한 권이 도화선이 됐다.

이 사장은 임원들에게 “혁신을 어렵고 힘든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즐거운 일로 여기라”며 세계적인 디자인업체인 아이디이오의 창업자인 톰 캘리가 저술한 ‘유쾌한 이노베이션’ 선물했다.

이 책을 탐독한 임직원들은 실생활에서 유쾌한 혁신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주차장 문제 해결이 대표적이다. 한국IBM은 늘 주차장이 말썽이었다. 영업직원들이 오후에 들어오며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그냥 집으로 가버린 사람마저 생길 정도였다. 한국IBM은 즐거운 브레인스토밍(난상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았다. 영업과 관리부서의 주차장을 분리했다. 이제 한국IBM 영업직원은 언제 들어와도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이 책의 구성 내용중 하나인 ‘충실한 관찰에서 영감은 떠오른다’를 그대로 실천한 케이스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소득은 ‘그 어떤 회사도 한국IBM 만큼 이것을 잘하지 못한다’는 자신감이다. 이는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김원종 한국IBM 상무는 “유쾌한 혁신은 한국IBM의 강점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IBM은 혁신의 즐거운 체험에 빠졌다”고 말했다.

유쾌한 혁신은 비단 한국IBM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쾌한 혁신을 경험한 임직원들이 고객들에 이를 전수, 혁신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손레지나 한국IBM 실장은 “중소기업일수록 혁신의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한국IBM의 유쾌한 혁신을 중소기업들에 알리고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