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요구분석, 설계에서부터 운용 및 유지보수 과정까지 통합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수명주기관리(ALM)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신동아화재·아시아나IDT 등 일부 금융기관 및 대기업에서만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최근 들어 ALM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예탁원이 최근 볼랜드코리아의 형상관리툴을 도입하면서 ALM으로 확산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KT와 LG CNS도 일부 관리시스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LM 솔루션 “비주얼 스튜디오 팀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 회사 현대카네스도 텔레로직코리아의 형상관리툴, 요구사항관리 툴을 한번에 도입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개발과정에서 프로세스 반복, 오류발생, 고비용 같은 허점이 나올 수 있는 것을 ALM을 도입해 자동으로 방지, 효율적 개발과정을 구현하겠다는 수요처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300억∼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관련 시장 규모도 내년에는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수요 확산에 따라 공급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볼랜드코리아(대표 오재철)는 최근 증권예탁원에 형상관리툴을 공급한 것을 기반으로 ALM 플랫폼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로세스 중심의 ‘코어SDP’에 대한 영업을 실시하는 한편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MS(대표 유재성)는 이미 올해 들어 10여개 사이트를 확보했는데, 올 연말까지 20개 이상의 준거사이트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 김경윤 부장은 “최근에는 식스시그마와 접목해 단순히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생산성까지 나올 수 있도록 ALM이 활용되고 있어 관련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텔레로직코리아(대표 미카엘 팰라드)는 삼성과 현대 계열사를 중심으로 10여개 이상의 준거사이트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해서 텔레로직코리아 지사장은 “기존 요구사항 관리 제품 ‘도어즈’와 모델링 제품 ‘타우 G2’, 형상관리 제품 ‘시너지’로 개발 프로세스 전 과정을 통합하는 것에 중점두고 있다”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단순 툴보다 AL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