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조영화)이 전세계 9800만 건의 생물다양성 정보를 공유하는 미러사이트(http://www.gbif.net)를 구축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KISTI는 최근 국제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의 제임스 에드워드 사무총장과 데이비드 펜맨 총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생물다양성정보 지구적 데이터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 미러사이트는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줄이기 위해 다른 컴퓨터 서버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복사한 웹사이트 또는 파일서버로 전세계에서 독일과 미국이 유럽 및 미주지역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에선 KISTI가 유일하다.
조영화 원장은 “그동안 덴마크 중심으로 서비스되어 시스템 다운이나 불안정한 환경으로 정보가용성의 저하, 지역적 시간 차로 인한 애로 등 문제가 많았다”며 “이번 시스템 개통으로 우리 나라가 생물다양성정보유통의 국제허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 개통으로 KISTI는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생물다양성의 지구적 연구, 생태 보전, BT 정책 등과 관련된 자료 접근이 용이해져 BT연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KISTI는 이번 공유체제 개통을 계기로 △아시아권역의 생물다양성정보 기술창구 운영 △분산된 데이터베이스의 검색을 빠르게 하는 서버 운영 및 색인시스템 개발 △아시아의 특색에 맞는 생물다양성 정보 콘텐츠 제공 등 생물다양성 정보의 효율적인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반 여건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개체 정보를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이용하자는 취지로 설립돼 현재 80여 개국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GBIF는 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 12만 연구기관과 10억 여건의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