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52)은 최근 열린 자사 최고경영자(CEO) 워크숍에서 새로운 경영 화두를 던졌다.
‘민첩한 회사(agile enterprise)’가 회사가 그것.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민첩성으로 무장한 회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민첩성의 핵심으로 시간 관리(타임 매니지먼트)를 강조한다. 그는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이 지금처럼 직원→임원→CEO를 거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의사결정 시간을 줄여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임 매니지먼트를 위해서는 실시간기업(RTE)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며 도요타·IBM 등 세계적인 기업이 RTE로써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70∼80년대에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장 중요했지만 2000년대에는 의사결정 시간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자사 CEO 워크숍에서 발표돼 호응을 얻었다.
영림원소프트랩 고객사의 50여 CEO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그는 “국내 기업이 가치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해야 한다”며 △제조업의 서비스화 △시스템 사고 △초우량 기업의 조건 및 조직문화 등의 주제를 발표, 행사 참여 CEO들로부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는 워크숍을 위해 매년 미국의 MIT의 포럼에 참가,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이번 발표 주제 중 하나인 시스템 사고도 MIT 포럼에서 나왔다. 그가 학구파 CEO로 유명한 이유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