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살아움직이는거야!

이번주에는 핸디게임의 백두현 대표가 모바일 MMO 게임에 대한 기대를 적어 보냈습니다. MMO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네크워크 비용이나 정산비용 등의 문제로 발전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충분히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게임의 가장 큰 요소인 재미를 강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모바일에서 MMO를 즐길 수 있기 위해선 이통사와 개발사 유저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가 필요할 것입니다.

 게임루키의 홀리브레스님은 최근 무료화를 선언한 ‘네오스팀’에 대한 생각을 보내셨습니다.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독특한 세계관을 내세우며,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단순히 세계관만으로 유저들에게 사랑받기는 힘들다고 했습니다. 곧 있을 국가전에 큰 기대를 가져본다면서 유저가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폭넓은 콘텐츠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모바일게임의 흐름은 어느 쪽으로 가고 있나요?’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 혼란스런 모바일게임계 일선에 몸담고 있는 분들이 더 잘 알겠지만 너무 앞만 보고 있기도 하고 알면서 확인하고 싶기도 한지 한숨 섞인 말로 이런 질문을 자주 묻곤 한다.

점쟁이는 아니지만 성심성의껏(?) 얘기해 드린다. 과거에는 갬블게임과 RPG에 대해서 나름대로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모바일게임에 MMO 게임이 큰 흐름을 이룰 것이란 사실이다. MMO플레이를 하는데 네트워크 비용이나 정산 비용 등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이통사 및 개발사 모두가 현재의 변화 없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서 변화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발전적인 변화는 일어 날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모바일 만큼 MMO를 즐기는 데에 적합한 기기는 없다. 핸드폰이라는 것은 통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기기이고 그 기기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제작된 모바일게임은 다른 게임에 비해 그 태생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2006년 늦봄과 여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MMO 모바일게임이 등장 하게 된다. 컴투스의 ‘아이모’ , 넥슨 모바일의 ‘에픽클로니클2’ 등이 그 주인공이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 본격 MMO 모바일게임이 유저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 것인지에 대해서 이통사, 개발사 모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 게임 역시 중요하지만 이들 게임 이후에 출시되는 게임들에게도 모두 영향을 주기 때

문이다.

좋은 그래픽, 빠른 속도,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 모두 중요하겠지만 모바일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모바일 다운 게임이 가장 좋은 모바일 게임이다. 필자는 모바일게임의 단점인 작은 화면, 느린 속도 그리고 불편한 인터페이스가 꼭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단점이 곧 장점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단점과 불편함이 곧 가장 모바일 다운 모바일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에서 어설프게 PC나 콘솔게임을 쫓아 간다면 얻는 건 실망뿐일 것이다.

모바일게임을 뛰어 넘겠다던 3D나 기타 콘솔게임의 모바일 버전 게임들은 지금 어떠한가? 가장 모바일 다운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고도리’와 ‘타이쿤’ 그리고 미니게임류에 비해 인기도 적고 롱런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모바일의 특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장 잘 말해주고 있다.

게임의 가장 큰 존재의 이유는 재미이다. 화려한 그래픽, 뛰어난 속도 등등 이런 것 들은 모두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재미있는 게임의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디 재미에 집중한 가장 모바일 다운 MMO 게임이 출시되어 침체되어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을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나아가 어서 빨리 유저들 PC나 콘솔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언제 어디서나 무한 자유를 느껴보았으면 한다.

<핸디게임 백두현 대표 fireprince@daum.net> 게임 내 주요 자원인 ‘네오스팀’을 놓고 각 국가가 대립과 교류를 통해 공존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네오스팀’은 증기기관을 바탕으로 과학 기술이 발전한 18~19세기의 시대적 배경을 가상의 과거 또는 현재나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곳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게임의 이름과 동일한 ‘네오스팀’이라는 자원은 스팀 머신, 스팀 벌룬, 스팀 라이더 등 게임을 플레이 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누구나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속한 국가에서 정해 준 양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레벨이 상승하면서 그 사용량도 증가한다. ‘네오스팀’은 ‘네오스팀 탱크’라는 것에 저장해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충전장치를 통해 돈을 내고 구입한다.

모든 유저는 처음부터 하나의 펫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데, 이 펫은 그저 따라다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와 함께 성장해 진화하고 업그레이드 한다. 진화하고 업그레이드 된 펫은 유저를 도와 적을 공격하거나, 유저에게 힐을 주고, 적에게서 훔치기 등과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진화하면서 그 외형도 멋지게 변화한다.

이 작품에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3개의 나라가 있다. 각 나라에는 4개씩의 직업이 존재하며 캐릭터는 레벨 10에 도달하면 전직을 한다. 각 직업은 처음 3개의 스킬을 사용하며, 전직 후에는 더 많은 특색 있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캐릭터의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스킬 레벨이 1포인트씩 주어지며 이를 이용해 원하는 스킬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각 스킬은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사용할 때마다 경험치를 획득하고 스킬 레벨이 점점 높아진다. 또한, 각 직업 교관에게 가면 움직이지 않고 수련을 통해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는데 5분마다 일정의 경험치를 얻는다. 유저가 잠자기 전에 수련을 시작하면 그 다음날 높아진 스킬 레벨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퀘스트는 유저가 NPC를 일일이 클릭하면서 받아야 한다. 물론, 퀘스트를 주는 NPC에게 가면 유저에게 말을 걸지만 일부 NPC는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기 때문에 찾아 다녀야 한다. 퀘스트 대부분이 쉽고 혼자서도 할 수 있을 정도지만 레벨이 상승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파티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네오스팀은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한지 이제 3개월이 넘어가고 있고 완전 무료화 선언을 한 상태이다. 하지만 내가 게임을 하는 동안 채팅창에는 대화가 거의 없고 지금까지 내가 본 유저 또한 그리 많지 않다. 게임의 컨셉트이나 세계관이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다른 온라인 게임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그 차이점만 가지고는 유저를 오래 붙잡아 둘 수 없는 것 같다.

곧 국가전이 업데이트 된다고 한다. 하지만 유저가 없는 국가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현재 네오스팀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게임에 오래 집중할 수 있는 게임 내 컨텐츠의 확보와 신규 유저의 유입이 아닐까.

<홀리브레스 (pilzine@gamerook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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