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물류기업 종합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추진하는 ‘종합물류업 인증제’ 첫 인증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차 인증에 서류를 제출한 물류기업은 총 16개 기업이며 이중 첫 인증기업으로는 대한통운·현대택배·한진·CJ GLS·한솔CSN 컨소시엄 등 10여개 기업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증 후보 기업들이 최근 정부 측으로부터 개별적으로 합격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인증기업에 대한 건교부의 공식 발표가 이르면 이달 말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교부는 종물업 인증 기업을 애초 4월에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모집과 세금 혜택 등을 확정짓지 못해 계속 미뤄왔다.
이번 심사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항만물류업체인 S사와 복합운송업체인 B사 등 5개 기업은 현장심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비스 비자금 조성 사고 이후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의 종물업 진출은 인증 과정에서 제외돼 이번 1차 인증에는 순수 전문물류기업집단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물업 인증을 통해 3자물류 사업을 확대하려는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의 3자 물류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반해 종물업 인증제에 대한 ‘세제 혜택’은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나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인증제를 통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정부는 인증업체에 대해 해외사업진출시 유통합리화 자금지원, 병역특례 부여 등 비인증기업과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물류를 아웃소싱할 제조기업들(화주)에게 지원할 ‘세제지원(법인세 감면)’은 지방자치단체선거 등으로 당장 법안도입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H사 관계자는 “종물업 시행 의미는 무엇보다 인증기업과 거래 기업에게 세제지원 혜택 부여와 육성책에 있다”며 “물류 아웃소싱을 활성화할 유인책인 세제지원 방안 확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종물업 인증제에 신청한 물류기업은 한진·대한통운·CJ GLS·현대택배·세방·KCTC·승산·천일정기화물·한솔CSN-삼육트랙터·동원산업-조양국제종합물류·태양상선-한국통운-우련통운·범한종합물류·동방·선광·흥아해운·국보-고려해운항공 등 16개 기업 및 컨소시엄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