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재수 미텍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5/060530035409b.jpg)
“시장은 무르익기 시작했고 이제는 기술력으로 진검승부를 할 때입니다.”
이재수 미텍(http://www.mitechome.co.kr) 사장(43)은 최근 디지털 계량기 시장의 긍정적 변화에 한껏 고무돼 있다. 그동안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추이를 지켜봐 왔다면 최근 업계 동향은 시장 확대 기대감이 구체화되며 회사에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판단이다.
이 사장은 “회사는 2004년 법인으로 전환했지만 훨씬 이전부터 원격 검침이 가능하고 모든 시스템을 디지털화한 계량기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왔다”며 “시장의 개화가 늦어지면서 기술력을 더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이 됐지만 매출을 올려야 하는 CEO로서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한전은 2015년을 목표로 모든 기계식 단말기를 디지털 전력량계로 전환하기로 한 계획을 밝혔다. 도시가스협회도 온도와 압력 보정이 가능한 디지털 가스미터 도입을 진행키로 하는 등 디지털 계량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등 여러 지자체를 중심으로 상하수도에 대한 원격검침 디지털 계량기 도입 움직임도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회사는 세계 최초로 온도와 압력 보정이 가능한 디지털 가스미터를 개발했고 산업자원부로부터 관련 기술을 갖춘 몇 안되는 전문업체로 인정받았다”며 “온도에 따라 가스 계측량이 차이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가스 온압보정 의무화’가 입법 발의중에 있어 회사 위상은 업계에서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분위기는 좋지만 업체 간 경쟁도 확대되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해봤다. 하지만 이 사장은 제품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디지털 방식의 계량기들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이는 대부분 기계식 회전 값을 얻어 이를 디지털로 표시하는 수준”이라며 “반면 우리 제품은 계량 값을 디지털 자체로 읽어내 외부와 네트워크할 수 있는 특화된 제품으로 시장만 확대된다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이 사장은 “가정마다 최소 2∼3개의 계량기가 필요하고 이것이 기계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변화”라며 “일반인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해 왔지만 디지털 계량기는 센싱 기술과 저전력 소비기술, 진공처리 기술 등이 모두 탑재되며 다양한 통신방식을 통해 외부와 연결이 가능해야 하는 첨단 기기”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