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가 제값을 받는 환경 마련과 중소 SW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달 초 초대 SW진흥단장에 임명된 박재문 단장(43)은 SW산업과 관련된 각계 인사를 만나느라 지난 한달 동안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국내 SW기업이 그동안 제값을 받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또 이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를 하지 못해 품질이 취약해지는 등 악순환을 겪었다”고 설명한 박 단장은 “이제 이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공공부문에서부터 SW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GS인증 우선구매 확대, 공개SW 보급 확산 등을 추진해 기술력 있는 패키지 SW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인 그는 “성공 가능성 있는 유망 SW기업에는 △맞춤형 해외진출 컨설팅 △해외IR △벤처캐피털 투자유치 등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SW가 국가 인프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내 ‘소프트 인프라웨어’ 계획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 SW산업의 가장 큰 난제인 최저가 입찰과 관련해서 “최저가 낙찰 방지를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을 SW에 적용하고 있다”며 “또 가격평가 시 예가의 60% 이하를 제안한 경우 60%와 동일한 가격점수를 부여해 최저가 입찰을 방지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도 모자라 현재 이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W 공공발주 개선에는 “하도급 승인제 등 법적 근거가 필요한 것은 SW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반영,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SW로 돈버는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급 SW인력 양성에 대해서는 “SW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아키텍트급 고급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다양한 SW개발 경진대회 개최와 인센티브 확대 등 우수인력이 SW분야에 적극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사진=정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