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30대 그룹 반열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전사자원관리(ERP)·프로세스혁신(PI) 등 3개년 정보화 계획을 수립, 그룹 정보화 시스템 구축 투자에 본격 나선다.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정보전략팀은 그룹 정보화 시스템 구축 계획을 그룹 공통영역과 부문별 개별영역으로 구분한 가운데 1단계 그룹 정보화 사업에 100억원가량을 투입, 올 연말까지 ERP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1월 본격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유진그룹 측은 콘크리트·시멘트 부문의 공장 자동화를 위해 MMI(Man Machine Interface)·물류·공급자관계관리 등의 정보화 구축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ERP 구축 사업과 병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2단계로 고객관계관리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유진그룹 정보전략팀은 업무체계 혁신을 위해 전략적기업관리·영업자동화시스템 등을 CRM과 연계할 예정이다. 끝으로 2008년께엔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유진그룹은 이를 통해 기업거래의 투명성·IT 자원 및 정보의 통합성 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유진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인 건설·소재 산업의 특성상 원자재 관리 및 품질경영이 강조되는 만큼 이번 3개년 정보화 계획으로 경영진에게 실시간 경영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 경영 효율성 제고와 위기관리 능력 배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운성 유진그룹 정보화전략팀 상무는 “30∼40%의 그룹 매출 성장률에 비해 IT 인프라가 취약하다고 판단, 3개년 정보화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며 “그룹 내 사용자 위주의 시스템 구축 등 정보화로 그룹의 새로운 도약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진그룹은 지난해 약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유진그룹은 고려시멘트·유진레미콘·EM미디어·영양제과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