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식시장도 최근 연이은 폭락에 따른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할 전망이다.
29일 주요 증권사는 다음달 주식시장이 5월과 같은 폭락을 되풀이할 가능성은 적지만 조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낮은 포복으로=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2분기 기업실적 전망도 불투명한만큼 단순히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에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6월 중 글로벌 긴축, 고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성향,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 등 시장 위험의 파고가 높아질 것”이라며 보수적 대응을 권했다.
다만, 대부분 증권사들은 이미 시장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한 만큼 추가 급락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1280선에서 1차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불확실성 상존=다음달 증시의 반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불확실성이다. 5월 폭락을 야기한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의 긴축기조 전환 등에 대한 부담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반면 전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를 되돌릴만한 대형 호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가 급락 이후 일시적인 반등은 가능하나 전세계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개선되기까지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전자·통신업 관심=불투명한 시장 전망 속에서도 전기·전자(IT 하드웨어) 및 통신업종은 조심스럽게나마 새로운 투자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락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고 하반기 업황 회복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
대신증권은 하반기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제품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주와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한 통신업종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IT대형주 가운데 반도체 및 관련 장비주 비중 확대를 권했으며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전기전자·통신주의 반등을 점쳤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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