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EWS 10주년 기념] IT 리더를 만나다 ⑩소프트엔조이 김기태 대표

‘소프트웨어로 더 행복한 세상 만들기’란 슬로건 아래 소프트엔조이를 설립한지 2년차. 김기태 사장은 지금까지 소프트엔조이의 존재를 알리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고객과의 벽을 허물면서 소프트웨어 유통 및 개발, 제품 컨설팅, 기술지원 등 3대 사업영역을 더욱 뿌리 깊게 굳히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고객 성향과 니즈를 확실하게 분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에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별해 공급하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IT 자산관리에 대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신규로 개척하는데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사실 김 사장은 외산 백신 프로그램을 유통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국내 두터운 백신 시장을 어떻게 뚫을 것이냐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남아있는 기회도 없고 차별화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방문한 루마니아 1위 기업 소프트윈사에서 ‘빗디펜더’ 성능을 직접 확인한 김 사장은 국내 사용자들도 좋을 제품을 쓸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확신을 거둘 수가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빗디펜더는 지난 4~5년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1~2위를 점한 제품. 백신 기능의 업데이트 속도를 봐도, 바이러스 감염 메일은 물론 스팸메일까지도 척척 잡아내는 기능을 보아도 국내에서 1위를 점하는 제품보다 좋으면 좋았지 뒤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백신을 가리는 AV-TEST 결과에서도 최고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혹자는 국내에 우수한 제품이 있는데 왜 외산 제품을 유통하느냐며 말리더군요. 하지만 전 그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몸이 커진 공룡은 재빨리 뛰기는 힘든 법. 오히려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기를 수 있는 호기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빗디펜더를 유통하기 시작했지요.”

이어 김 사장은 백신 프로그램과 가장 긴밀한 네티즌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시도했다. 그 결과 차별화된 무료 바이러스 및 스파이웨어 검색과 치료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얻어 뚫기 힘든 백신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하게 되었고, 빗디펜더를 한국형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보도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빗디펜더가 국내 다른 백신 프로그램에서 잡지 못하는 바이러스들을 잡아줘 고맙다는 고객을 말을 듣게 되는 기쁨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백신 제조업체들을 긴장시켜 함께 국내 백신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했다는 보람도 생겼다.

이에 김 사장은 차기 라인업에 박차를 가하여 오는 5월 말에는 한국형 빗디펜더 V9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안티바이러스, 안티스팸, 안티스파이웨어 등의 각 기능을 별도의 모듈로 작동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CPU 점유율로 사용자의 다른 PC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가상공간’이란 특별한 인공기술이 채택되어 아직 바이러스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악성코드일지라도 바이러스와 유사한 특징을 가졌다고 판단되면 차단하는 향상된 기능을 선보인다. 이로써 일전에 모 백신 프로그램에서 정상 파일까지도 삭제해 문제시되었던 오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면서 안전한 PC 환경을 지원하게 됐다.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김기태 사장은 앞으로의 경쟁도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본인이 외향적인 성격일뿐더러 더불어 하는 것을 즐기며 그 속에서 난관을 극복할 방안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대표의 마인드는 소프트엔조이 임직원에게도 전해져 모든 업무는 항상 ‘상호 합의’를 모색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간다고.

현재의 소프트엔조이에 대해 백신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다른 제품을 유통하면서 상당히 많은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하고, 미래에 대해 웹 보안 및 네트워크 관리, IT 자산관리에 있어 고객의 요구 이상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는 김기태 사장.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겠다는 그의 포부를 통해 소프트엔조이의 플러스 전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