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EWS 10주년 기념] IT 리더를 만나다⑪AMD코리아 박용진 대표

최근 국내 소매시장에서 AMD코리아(이하 AMD)의 위상이 크게 강화됐다.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국내 대표적인 PC 제조사들이 AMD CPU를 채택하여 제품 라인업으로 확장함으로써 AMD 제품을 탑재한 노트북 PC 판매율이 작년 말 9%에서 지난 3월 21%로 급성장했다.

32비트와 호환되는 x86 기반의 64비트 CPU와 서버용 듀얼코어 제품을 앞세운 기업 시장에서도 AMD코리아는 맹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프로젝트에서 옵테론 기반의 서버를 100% 채택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경쟁사보다 무려 2년 정도 앞서 업계 최초로 64비트 프로세서를 출시, ‘64비트 컴퓨팅의 강자’로 떠오른 AMD코리아는 올 해 ‘64비트 컴퓨팅의 리더’이자 ‘차세대 컴퓨팅의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공포했다. 다음은 AMD코리아 박용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Q. 1년도 채 안 돼 국내 소매시장을 리드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MD는 고객과 파트너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앞선 기술력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표적인 기술이 서버용 듀얼코어 제품과 32비트와 호환되는 x86 기반의 64비트 제품이다. 동시에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해 왔다. 이처럼 ‘고객 중심의 혁신’에 기초한 기업 철학은 AMD 성장세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본다.

Q. 최근에 설립한 AMD 한국기술개발센터에 거는 기대 효과는.

AMD는 컴퓨터의 핵심 기능과 네트워크, 모바일이 결합된 디지털 컨버전스 기기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제품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임베디드 프로세서 플랫폼의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 작년 12월 한국에 R&D센터를 개설했다.

한국에 세운 개발센터의 역할은 두 가지다. 첫째 디지털 휴대기기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DMB, PMP, 와이브로 단말기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에 최적화된 임베디드 프로세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고, 둘째 운영체제 활성화 및 드라이버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AMD는 한국기술개발센터를 통해 고객사들이 제품 개발에서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품질을 대폭 향상시키면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기대한다. 이렇게 신규 제품군을 개발할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한국 IT 산업의 경쟁력도 키울 수 있으리라고 본다.

Q. AMD 주축으로 진행하는 그린 그리드 프로젝트에 대해.

그린그리드(The Green Greed)는 AMD가 IT업계 리더들과 함께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요구하는 ‘저전력’, ‘저발열’을 실현하고자 결성한 환경보호단체이다. AMD는 이미 오래전부터 에너지 효율성을 증대시킬 솔루션에 주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와트당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기업용 AMD 옵테론 프로세서 제품군은 동종 제품에 비해 거의 100%에 가까운 전력 소비량의 장점을 자랑한다. 또한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저전력 소모량으로 설계된 모바일 프로세서 라인업이 있다.

Q. 디지털홈 시장에 대한 전망과 AMD의 대응 전략은.

올해는 월드컵과 쌍춘년 결혼 특수로 인해 PDP, LCD TV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AMD는 이처럼 디스플레이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되면 콘텐츠를 책임질 디지털홈 PC 분야는 자연스럽게 성장하리라고 예상한다.

이에 AMD는 디지털홈 PC 플랫폼 전략으로 ‘AMD LIVE!’라는 큰 그림으로 그렸고, 하반기부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AMD LIVE!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끊김 없이 접속 및 전송하고 저장함은 물론 이동 중에도 멀티미디어를 사용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진정한 디지털홈 환경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AMD는 AMD LIVE!를 실현하고자 셋톱박스, 스마트 TV, DVD 리코더 등 다른 가전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방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들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로써 기존에 쓰던 가전제품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