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금융·컨설팅 서비스를 연계한 ‘기술거래사업’에 뛰어든다. 그동안 국내 기술거래시장은 기술이전과 금융지원이 따로 이뤄져 활성화되지 못했다.
심인섭 산업은행 기술평가원장은 “기술거래업무를 신규 사업으로 준비중”이라며 “기획안이 확정되는대로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올 2월 기술 중소·벤처기업 지원의 일환으로 기술평가부를 기술평가원으로 개편,외부 전문인력을 충원했으며, 이달 초 이사급으로 승격된 기술평가원장에 심 원장을 선임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기술금융 연계형 기술거래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기술거래 수행절차, 기술경제성 및 기술가치 평가, 기술료 산출기준, 기술거래 협상기준, 거래수수료 산출기준, 사후관리 등으로 구성된 기술거래 매뉴얼을 작성 중이다.
또, 수요기술 확보 차원에서 올해 26개 연구기관 및 15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이어 내년에는 국내 민간연구소,해외기술이전 거래기관 등과 손을 잡을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에서 금융·컨설팅·기술거래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기업의 혁신역량 및 기술도입 타당성 평가 △계획사업의 기술적 사업성 평가 △기술거래 협상 및 계약자문 △사업화자금 연계지원 등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 300억원이 책정돼 있는 초기기술사업화 예산을 활용하고 필요시 추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심 원장은 “국내에 기술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이유는 기술거래기관이 단순 중개자 역할만 했기 때문”이라며 “산은은 중개 역할과 함께 기술 수요업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