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이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의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진출 업종별 명암이 뚜렷이 교차했다.
30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운영하는 아이파크 도쿄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MP3플레이어를 비롯한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업체 철수율은 0%로, 일본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용 SW업체 4곳 중 한 곳은 별 성과 없이 한국으로 다시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에 진출한 한국 IT기업은 122개로 이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SW 기업이 36곳, 컨슈머 애플리케이션SW 기업이 8곳으로 일본 진출 전체 IT기업의 36.1%를 차지했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SW 업체 가운데 한국으로 다시 철수한 비율은 24%로 타 분야에 비해 높았으며, 컨슈머 애플리케이션SW 분야 역시 철수율이 20%에 달했다. 또 한국 SW 품질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 현지에서는 8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AS체제·버그 등도 일본 기업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흥원은 “1년 안에 수익을 내려고 인력을 대거 채용하거나 품질에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등 성급한 판단이 일본 시장 진출의 가장 큰 실패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