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유럽형 2세대 및 3세대 이동통신용 프런트엔드모듈(FEM·사진)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소필터, 다이플렉서, RF스위치, 로패스필터 등의 휴대폰 부품을 하나로 묶은 모듈이다. 휴대폰의 송신 신호와 수신 신호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분리하고 특정 주파수만 걸러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제품은 유럽형 2세대 이동통신(GSM)의 4개 대역과 유럽형 3세대 이동통신(UMTS) 2개 대역 등 총 6개 대역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크기는 가로 5.4㎜, 세로 4.5㎜이며 각각의 부품을 따로 사용할 때보다 30% 정도 공간 절약 효과가 있다.
삼성전기는 “외국 경쟁사 제품에 비해 다양한 대역을 지원할뿐 아니라 신호 손실도 2배 가량 줄였다”며 “이 제품을 이용하면 보다 신호가 잘 잡히고 깨끗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전력 소모가 적은 휴대폰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이달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작년 GSM 4개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FEM과 와이브로용 FEM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GSM 및 UMTS용 FEM을 개발함에 따라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