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T매니페스토](7.끝)결산

좌담회에 참석한 매니페스토평가단은 전자신문의 지방선거 IT공약 평가 보도가 IT전문지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고 평가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매니페스토평가단은 전자신문의 지방선거 IT공약 평가 보도가 IT전문지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은 매니페스토추진본부와 공동으로 지난달 18일부터 5·31 지방선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IT 공약 검증 작업을 벌였다. 이번 ‘5·31 IT 매니페스토 운동’은 지역 먹거리와 관련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검증·분석한 첫 시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평가단과 취재팀은 1일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회의실에서 결산좌담회를 갖고 5·31 IT 매니페스토의 성과와 의미, 향후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사회(박승정 전자신문 차장)=우선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정책 선거 이슈가 사라져 버렸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IT 매니페스토 운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유문종 스마트매니페스토추진본부 집행위원장=결론적으로 과학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큰 틀에서 지방선거를 통해서 매니페스토 운동이 우리 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니페스토 운동이 정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아쉬운 점은 준비 기간이 짧아 유권자 및 독자들에게 매니페스토 운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활용법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향후 당선자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 보고 이행 과정을 평가하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 적용하는 2단계 매니페스토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수길 한국디지털대학교 교수=선거 결과가 한나라당 압승으로 이어져 오히려 매니페스토 운동을 마음 놓고 실험해 볼 수 있었다. ‘매니페스토란 이런 것이다’라는 점을 유권자를 비롯해 후보자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후보들이 자발적으로 IT 및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의 과제를 정책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노력해 준 측면도 긍정적이다.

 ◇이덕근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기술지원본부장=매니페스토 운동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정책의 옥석을 가릴 수 있을 정도의 비교가 돼야 하지만 정당 간 대결과 후보자 이슈에 묻혀 참의미가 희석된 것 같다. 그러나 각 후보들이 매니페스토를 염두해 정책 공약을 제시했던 점을 살펴 보면 짧은 기간이지만 매니페스토 운동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고 유권자 및 후보자에게 이른바 ‘학습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신상철 한국전산원 IT인프라 구축단장=IT 공약 및 신산업 이슈를 부각시켜 매니페스토 운동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T 산업이 우리 실생활이나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매니페스토 평가단으로 활동한 결과 IT 관련 공약은 전체 공약에서 미약한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신문의 IT 매니페스토 운동은 지속돼야 할 것 같다. 특히 각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 보면 중앙 정부와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김동욱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이번 선거에서는 공약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었다. 정당 선택이 중심이었고 정당 선택의 기준이 정책이 아니었다. 정책 평가 지표의 경우 중앙 정부와의 연계 가능성, 각 당의 산업·경제·IT 관련 정책, 서울과 경기·대전과 충남·충북 등 지역간의 유기적인 연계 가능성 등을 찬찬히 뜯어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조인혜기자=처음에는 IT 관련 공약만 따로 검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했지만 IT 산업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IT 매니페스토 운동의 가치를 새삼 느꼈다. 다만 평가 점수를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는 평가 툴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용석기자=이번 기획으로 지방선거를 비롯해 대선, 총선에서 전자신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 각 후보들이 제시한 신산업 육성 정책의 실행 과정과 성과를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산업 육성의 주체가 되면서 제대로 된 평가가 없었는데 이참에 지역 산업의 평가도 함께 이뤄졌으면 좋겠다.

 ◇손재권기자=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가리지 않고 각 후보들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이 경제 살리기다. 그러나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총체적으로 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이번 기획을 계기로 전자신문이 신산업 육성,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정당 및 유권자에게 직접 알리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김민수기자=인물 선거나 정당 선거 중심인 우리나라 선거 풍토에서 가장 의미있는 작업을 한 것 같다. 전자신문 독자들이 읽고 전파할 수 있도록 지면을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게 꾸미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이번 기획을 같이 진행하면서 무척 의미있는 성과들이 있었으나 향후 고민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 내년 대선을 비롯해 총선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느낀다. 끝으로 후보들의 공약을 면면히 평가해 주신 평가위원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정리=매니페스토 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