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SW 다크호스](1)토마토시스템

토마토시스템은 올해부터 베트남 한베IT친선대학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상돈 사장이 직원들과 해외시장 공략 의지를 다지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올해부터 베트남 한베IT친선대학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상돈 사장이 직원들과 해외시장 공략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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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차원의 소프트웨어(SW)산업 육성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국내 SW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국산 SW업체를 발굴, 소개하는 코너 ‘SW 다크호스’를 마련한다. 그동안 시장에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자체 개발한 전문 솔루션을 갖고 있는 잠재력이 큰 업체가 그 대상이다. 첫 업체로 국내 대학행정시스템 시장을 선도하는 토마토시스템을 소개한다.



“국내 대학시장은 석권했습니다.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중입니다.”

토마토시스템(대표 이상돈 http://www.tomatosystem.co.kr)이라는 회사이름만 들으면 귀엽고 깜찍한 SW를 다루는 업체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상을 알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업무가 복잡해 웬만한 솔루션 업체가 접근하기 힘든 대학업무솔루션 시장을 독식하는 무서운 업체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대부분 대학에서는 토마토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다 알고 있을 정도다.

서울 논현동에 사무실을 둔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2000년 10월 자본금 5000만원과 LG CNS에서 배운 기술을 밑천으로 작은 규모로 시작됐다. 그랬던 것이 불과 5년 만에 직원 80명, 매출 50억원에 이르는 회사로 급성장했다. 토마토시스템의 주력분야는 자체 솔루션으로 대학의 입시·학적·수업·성적·졸업 등 각종 학사행정업무시스템을 개발·업그레이드 하는 것. 여기에 대학행정 관련 컨설팅과 교육사업도 병행한다.

이상돈 사장은 “대학행정시스템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해 대학업무를 훤히 꿰뚫지 못하고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라며 “여기에 100% 만족스러운 AS가 뒤따르지 않으면 사실상 고객을 확보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이 지금까지 고객으로 확보한 대학은 서울시립대학교·대림대학 등 수십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은 X인터넷솔루션 ‘캐치업 엑스트림빌더’도 내놓았다. 또 웹 2.0기반 에이젝스(AJAX)를 지원하는 개발툴도 개발중이다.

토마토시스템의 가파른 성장세 뒤에는 독특한 경영 전략이 있다. 전체 인원 중에서 경영지원 인력은 두 명, 나머지는 모두 개발인력이다. 영업 인력은 단 한 명도 없다.

이 사장은 “영업팀이 무리한 조건으로 수주해 개발팀에 넘기는 폐단을 막기 위해 영업직원을 아예 두지 않았다”며 “모든 인원을 완벽한 개발과 철저한 AS로 투입, 고객이 고객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S인력 100%가 본사직원으로 AS를 외주에 맡겨 고객 불만을 사는 일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인원이 부족하면 차라리 수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토마토시스템의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해외시장에 소개하기 시작했다. 한국국제협력재단이 지원, 내년 9월 개교하는 베트남 한베IT친선대학에 토마토시스템의 학사행정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수출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 토마토시스템은 5월까지 이미 40억원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 사장은 “10년 뒤에는 토마토시스템을 오라클과 MS에 못지않은 글로벌 SW업체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