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은 3부 지사·3실·14국의 기구를 가지고 경기도의 살림살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5월부터 경기도는 예산을 절감하고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한 노력 중 하나로 ‘한컴오피스’를 도입, 사용하고 있다.
장미경 경기도청 정보통신담당관실 주사는 “워드프로세서는 대부분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워드 프로세서 이외에 수식계산과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한컴오피스를 전격 도입 했다”고 밝혔다. 현재 3000여 명의 도청 직원들 모두 한컴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 경기도청이 한컴오피스를 도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장 주사는 “타제품과 비교해 제품기능은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라면서 “전체 라이선스 비용을 75%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비용절감에서 오는 예산은 다른 SW를 구입하거나 시스템 환경개선에 활용하는 등 예산 활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라는 설명이다.
‘한컴오피스’의 강점은 무엇보다 효율성에서 나타난다. 오피스 프로그램 중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은 모두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가질 정도로 활용도가 높고 제품 완성도가 뛰어나다.
장 주사는 “경기도 내의 31개 시군 업무를 총괄 관리하기 때문에 수식 프로그램 활용도가 높다”면서 “초기 MS오피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컴오피스 수식 프로그램 ‘넥셀’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컴오피스 도입에 걸림돌도 적지 않았다.
도청 측은 “ ‘왜 꼭 한컴오피스를 써야 하는가’ ‘왜 바꿔야 하는가’ 같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컴 측에서 3개월 동안 엔지니어를 경기도청에 상주시켜 오피스프로그램 교육을 전담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자 직원들의 반응도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소개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제품 정식 명칭은 ‘한컴오피스 2005’이다. 이 제품은 2004년 아래아한글 최신 버전 ‘아래아한글 2005’에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한컴 넥셀 2005’과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컴 슬라이드 2005’ 두 제품이 추가된 패키지로 구성됐다.
아래한글 워드프로세서는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이며 한컴 슬라이드 역시 과학기술부의 청와대 연두업무보고에서 사용할 만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한컴 넥셀은 하나은행의 600개 지점에서 사용 중이다.
‘한컴오피스 2005’는 문서 관련 협업에 반드시 필요한 버전 관리, 버전 간 비교 기능, 메모 기능 등을 추가했다. 또 넥셀과 슬라이드는 MS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와의 호환성을 대폭 강화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