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 국산 SW의 글로벌화를 서두르고 있다.
4일 아이티플러스·소프트런·티니아텍 등 SW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증자나 펀딩을 통해 20억∼3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제품 개발에 자금을 전액 쏟아 부을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최근 향후 3∼4년간 R&D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증자를 통해 3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자금은 자사 주력제품인 형상관리툴(제품명 체이지마이너)과 품질관리툴(DQ마이너)의 차세대 제품 개발에 투자한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에 나서면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 개발이 절실해졌다”면서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글로벌 제품 개발에 전액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상관리툴 등 자사 주력 SW가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계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안업체인 소프트런(대표 황태현)도 지난달 초 스틱IT투자로부터 펀딩을 받은 20억원을 패치 관련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네트워크접속보호(NAP) 프로그램을 자사 패치관리시스템(PMS) 주력 제품인 ‘인사이터’에 통합키로 하면서 일본 등 세계 시장을 겨냥, 투자할 분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 미들웨어업체인 티니아텍(대표 장종원)도 기존 미들웨어 솔루션 추가 개발 및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상반기중 10억∼3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트라이콤, 쓰리에스소프트, 영림원소프트랩 등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업체들도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김종호 영림원소프트랩 전무는 “아시아 최대 전사자원관리(ERP)업체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글로벌 제품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코스닥 상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