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주춤했던 PDP와 브라운관 브랜드의 세대 교체는 물론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 처음으로 브랜드가 도입되는 등 새로운 브랜드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세계 최초 4세대 AM OLED 양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의지, 제품 특성 등을 모두 포함해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아이디어 발굴 작업에 나섰다.
삼성SDI 고위 관계자는 “AM OLED 고유의 브랜드를 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본격적인 양산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공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4일 소개했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지난 4년간 사용해온 PDP 패널 브랜드 ‘V’를 지난달 초 ‘W’로 대체함과 동시에 ‘W1’ 제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W’는 세계 최고 기술·시장점유율 1위(Winner), 고화질 구현(Wow), 전 세계적 제품(Worldwide) 등 사업 목표와 비전을 내포하고 있다”며 ‘W1’보다 성능을 개선한 ‘W2’ 제품 개발에도 이미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슬림브라운관 브랜드를 ‘울트라슬림(UltraSlim)’으로 잠정 결정했다. 32∼35㎝에 이르는 기존 슬림브라운관(SuperSlim) 두께를 30㎝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극단적·과도한’이란 뜻의 ‘울트라’를 신규 브랜드로 채택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슬림브라운관 출시와 동시에 브랜드를 선보이고 원가 절감 및 공간 활용 등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