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틈새 시장의 강자’
디에스앤지시스템(대표 서정열 http://www.serverworld.co.kr)은 서버 니치 마켓을 이끄는 대표적 시스템 유통기업이다.
디에스앤지가 공급하는 슈퍼마이크로 제품부터가 차별화 포인트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슈퍼마이크로는 국내에는 인지도가 낮지만, 서버·메인보드·새시 종류만 각각 200∼300개 달해 맞춤형 서버의 원조로 대우받는다.
디에스앤지는 이러한 슈퍼마이크로의 특성을 살려 소량 맞춤형 서버를 공급하는 틈새 시장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특히 클루닉스, 리눅스원, 팝아트 등 국내 대표 리눅스업체와 협력해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서버 전문 공급업체로 이름을 알렸다. ETRI, 생산기술연구소, 원자력연구소와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주로 연구기관이 주 고객이다. 덕분에 국내 최대 슈퍼마이크로 공급사로 성장됐고, 올 초에는 AMD 기반 슈퍼마이크로 제품에 대해 독점 판매권도 확보했다.
디에스앤지가 방송 분야를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디에스앤지는 관계사인 방송장비업체 디지털리치와 협력,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완전 전환을 앞두고 있는 지역 케이블 방송사와 대학 방송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디지털리치는 서정열 디에스앤지 사장이 역시 대표이사로 있는 방송장비 전문 공급업체로 방송스케줄러(APC), HD급 광고삽입기 등을 유선방송사업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2년 내에 합병, 더욱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철저한 사후관리 역시 디에스앤지의 자랑 중 하나다. 원래 서 사장은 현대자동차에서만 17년 이상 근무한 ‘자동차맨’이다. 99년 창업 당시 IT업계 인맥이 전무했던 그가 매년 20∼30% 씩 회사를 키워나갈 수 있었던 비결 역시 사후관리에 있다. 수도권 24시간 AS 체제를 갖추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품을 1대 1로 완전 교체해주면서 고객 폭을 넓혀갔다.
서 사장은 “특정 분야에서 가장 최적화한 서버를 제공하는 업체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면서 “올해 디에스앤지와 디지털리치 매출을 각각 12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년 후 두 회사가 합병할 때는 300억원 수준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