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팬택계열이 6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 경 ‘스카이(SKY)’ 단말기의 KTF 공급이 시작되고 LG전자의 KTFT 인수가 마무리 될 경우 양사의 경쟁은 내달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팬택계열은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KTF에 공급할 ‘스카이’ 브랜드의 첫 슬림폰을 공개하면서 내수 시장 2위 자리 탈환을 위한 출정식을 가졌다. 양사의 2위 경쟁은 팬택계열이 지난 1월, 4월 앞선 반면 LG전자는 2월, 5월 팬택계열을 따돌리면서 상반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KTF는 기기변경수요 중심의 전략을 구사해온 SK텔레콤과 달리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신규가입 유치 정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이번 스카이 단말기 공급에 대한 대리점 등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팬택계열 고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의 정책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특히 KTF 가입자들에게는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TF는 매월 이동통신 3사의 전체 휴대폰 구매물량 중 50∼60%를 차지하는 SK텔레콤에 이어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팬택계열은 KTF에 대한 스카이 단말기 공급이 월평균 5만대 이상의 판매량 제고 효과를 가져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지난 5월 내수판매량 2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초콜릿폰2’ 및 슬림형 휴대이동방송단말기 등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휴대이동방송단말기와 ‘초콜릿2’ 등을 내세워 이달에도 20% 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월드컵 시즌을 맞아 내달 10일까지 서울시내 10여개의 스타벅스 매장내 슬림TV 체험존을 운영하면서 휴대이동방송단말기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6월 국내 휴대폰시장 규모는 각 제조사 및 사업자들의 월드컵 마케팅 집중에 따라 고가 DMB폰 수요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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