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9%, 현 경제 `침체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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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 10곳중 8곳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침체국면으로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79.0%가 현재의 경제상황이 침체국면(회복 후 재침체 포함)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회복국면’(20.3%)과 ‘호황국면’(0.7%)은 매우 낮았다.

침체국면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매출둔화 및 재고증가’(44.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주문감소’(23.5%), ‘채산성 악화’(21.7%), ‘관련업체 부도 증가’(6.6%)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와 비슷할 것’(46.9%)이라고 응답했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도 30.1%에 달했다.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23.0%에 머물렀다.

경기 고점 시기에 대해 ‘2007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 4분기’(12.6%), ‘내년 1분기’(9.1%), ‘올 3분기’(8.4%) 등의 순이었다. ‘올 2분기’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으며, 이미 고점을 지났다는 응답도 29.3%에 달했다.

올 경제성장률은 응답기업의 38.8%가 ‘4%’를 꼽았고, 다음으로 ‘3.5%’(28.7%), ‘4.5%’(17.8%), ‘5%’(13.3%), ‘5.5%’와 ’6% 이상’(각각 0.7%)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환율급락(54.1%), 원자재 가격상승(21.7%), 건설·부동산 침체(12.6%), 금리상승(3.5%) 등을 꼽았다. 또 경기 진작을 위한 과제로 △환율방어를 통한 수출기조 유지(29.7%) △중소기업 정책지원 강화(24.5%) △민간소비 활성화(23.8%) 등을 요청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