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브라운관 두께를 30㎝ 이하로 구현한 초슬림 브라운관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32인치 슬림 브라운관(35㎝)을 개발한 삼성SDI는 빅슬림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이고 제2의 슬림 브라운관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브라운관 두께를 29.9㎝로 줄인 ‘21인치 울트라 빅슬림(Ultra Vixlim)’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21인치 빅슬림 브라운관(35.2㎝)에 비해 두께가 5.3㎝ 얇아진 29.9㎝다.
삼성SDI는 오는 3분기 월 최대 생산능력 30만대인 중국 선전 공장에서 ‘21인치 울트라 빅슬림’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가 절감형 모델 전환과 새로운 제조 프로세스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고부가 제품인 빅슬림 브라운관의 두께를 30㎝ 이하로 줄여 슬림브라운관 차별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올해 안에 30㎝ 이하 28인치 슬림 브라운관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32인치(35㎝)와 29인치(36㎝) 빅슬림 브라운관도 두께를 30㎝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변창련 삼성SDI 상무(브라운관 기술개발팀장)는 “21인치 울트라 빅슬림 개발은 브라운관의 강력한 진화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끊임없는 브라운관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