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59)유진그룹 CIO 이운성 상무

[정보화 사령탑](59)유진그룹 CIO 이운성 상무

 “전사자원관리(ERP) 등 3개년 정보화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유진그룹이 30대 그룹 반열에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유진그룹 정보전략팀 이운성 상무(47)는 그룹내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혼을 쏟고 있다. 유진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창사 이래 전산 인프라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하는 데다 그룹 경영진이 그에게 커다란 신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이 지난해 8월 이후 ISP 수립 등 이번 정보화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권한을 위임했을 뿐만 아니라 예산도 당초계획안 그대로 인정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유진그룹 1호 CIO’인 그는 그룹 정보화 시스템 구축 계획을 매일 꼼꼼히 살피고 진행상황을 점검, 3년 후 유진그룹 정보시스템을 아시아권 최고의 준거 사이트로 만들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책정된 170억원 규모의 정보화 투자예산은 레미콘 공장 3개를 짓는 액수와 맞먹을 만큼 대형규모입니다. 따라서 절대 실패란 없습니다. 반드시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 구축 및 통합으로 그룹 정보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 상무는 지난해 4월 유진그룹 입사 전 LG CNS 하이테크사업부에서 근무했다. IT서비스 업체 근무 당시에는 고객사로부터 검수를 잘 받는 게 관심사항이었지만 지금은 기업 CIO로서 시스템을 가동했을 때 사용자 입장에서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는가가 관심사항이라고 말한다.

 직장을 옮길 때 주변 동료들이 “큰 조직에서는 주변에 지원 인력들이 많아 일 처리가 수월하지만 회사를 옮긴 후에는 모든 일을 단독 책임하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며 강하게 만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상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유진그룹의 CIO 자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욕심을 가지고 뛰어든 이상 유진그룹의 전산 인프라를 한층 고도화 하는 데 일조해 유진그룹이 초우량 기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 뒤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것입니다.”

 이 상무는 올 연말까지 1단계로 ERP를 구축, 물류정보의 통합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내년부터는 2단계로 고객관계관리(CRM)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영업지원자동화시스템(SFA)에 심혈을 기울여 아시아 권에서 최고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