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층 아파트나 주요 시설물을 중심으로 소방방재, 보안시스템 등이 강조되면서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가 폐쇄회로TV(CCTV) 카메라다. 특히 고층아파트의 경우 건물 하나에 300개 이상의 보안카메라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들 보안시스템을 IP네트워크로 연결하는 CCTV 카메라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엘림전자(대표 조행범 http://ellim21.co.kr)는 이런 시장 트랜드를 예견하고 일찌감치 CCTV 카메라 분야를 새로운 회사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93년에 통신단말기 전문위탁생산(EMS) 업체로 출범한 이 회사는 5년 전 카메라사업부를 신설하며 CCTV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다.
조행범 사장은 “지난 수십년간 정보통신 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정보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수익 사업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이미 지난 2000년에 CCTV 카메라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기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IT제조 전문업체들 대부분이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와 함께 제품 생산단가 인하 압력이 거세지면서 업종전환을 서두르거나 적자사업부문 정리와 신규사업 추진 등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3∼4년 이상 앞선 대응이다.
특히 엘림전자가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한 영상 보안시스템 분야는 최근 네트워크가 연결된 웹카메라가 늘어나고 양방향 음성서비스 등 부가서비스와 카메라 인식 기술이 진화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있는 유망 시장이다.
영상보안 전문가들도 “CCTV카메라에 네트워크·부가기능이 추가되면서 단순한 감시 장비가 아닌 각종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추세”라며 “CCTV설치가 늘어나면서 관련 장비는 물론이고 새로운 서비스 시장도 크게 활기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엘림전자는 돔(Dome, Armor Dome), 미니어처(Miniature), 박스(Professional Box), 모듈(Module), 발광다이오드(LED) 주·야간 카메라 등 다양한 CCTV 카메라 모델을 비롯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디지털 컨트롤러, 렌즈, 액서서리 등 영상 보안 및 시스템 관련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또 전사적품질관리(TQM)를 도입해 품질경영활동을 체계화하는 동시에 제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ISO-9001, ISO -14001 등을 통한 관리로 수입검사부터 출하 및 사후관리에 이르는 일관된 품질보증 체계를 수립했다.
조행범 사장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사업 다각화와 전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올해 CCTV 카메라 등 영상 보안 시스템 분야에서만 9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