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정보화 정책 브레인 풀’
한국국방연구원(KIDA·원장 김충배)은 정보화·안보 등 국방 전반에 걸친 연구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국방 정책 수립 및 의사 결정에 기여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한 국방부 산하 출연기관이다. 특히 한국형 전술데이터링크 개발사업·조기경보기 사업·민간투자유치방식(BTL)사업 등 국방 연구개발(R&D) 분야의 소요를 제기하고 소요 제기시 전사적아키텍처(EA) 역할을 하는 등 국방 사업의 게이트 키퍼(Gate Keeper)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DA는 급변하는 IT 흐름에 맞춰 올해부터 우리 군이 ‘디지털 강군·소프트웨어(SW) 강군’으로 가기 위한 미래 네트워크중심전(NCW) 정책 개발에 역점을 둔다. 특히 정부의 ‘u-IT839 전략’ ‘디지털 국방건설 추진’계획과 연계한 정책연구와 현안 업무 등을 적극 지원한다.
◇전쟁 승부처는 NCW 역량 강화= KIDA는 올해부터 미래 합동 전장 환경에서 단절 없는 정보의 흐름을 보장하고 공유하는 NCW 연구를 핵심 과제로 본격 수행한다. 특히 NCW 전력 구축에 필수적인 한국형 전술데이터링크 운영 개념을 연구하는 등 NCW 연구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NCW 연구의 구심점은 KIDA 정보화연구센터(센터장 김의순)다. 센터는 국방정보화 비전·전략·제도 등의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정보화정책연구실’, 군·기능별로 구축 중이거나 운용중인 정보체계에 대한 통합화 방안 도출과 사전개념 연구 등을 수행하는 ‘체계통합연구실’, 국방정보화 사업과 정보화 수준에 대한 평가와 감리 지원 등을 수행하는 ‘정보화평가연구실’ 등으로 구성됐다.
KIDA는 한국군 실정에 맞는 NCW 추진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작전 수행 개념의 구상과 정보교환 소요를 식별, 한국형 NCW 수행 목표와 개념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기존 전력 획득사업 전반을 NCW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조정한다.
특히 효율적 소요 결정과 획득을 위해 기능 단위 중심에서 NCW 통합적 효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NCW 개념을 무기·장비·물자·시설·교리·조직·교육·인력 등 국방 모든 분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연구한다. KIDA 김충배 원장은 “현재 국방 정보 R&D 투자가 적다”며 “NCW 역량 강화를 위해선 국방 정보 R&D 비중을 높이고 민간 IT 와 연계, 독자 기술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DA는 이밖에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한 주소체계(IPv6) 연구,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전자태그(RFID) 기반의 피아식별체계 구축방안·한국군 기상정보 운용체계 발전방향·국방정보화 발전 로드맵·남북한 전쟁수행능력 비교평가 등의 연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능동적 지원을 통한 위상 강화=KIDA는 국방연구의 황금룰을 ‘상생과 배려’로 요약한다. 특히 국방부가 많은 부문을 KIDA에 의존하는만큼 도움 요청시 실시간 지원 체계를 갖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IDA는 이를 위해 연구원내 정보화연구센터 등 7개 연구센터가 유기적인 업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 과제 성격상 여러 연구센터가 참여해야 할 경우 기획조정부에서 그 사업 성격에 맞는 전문가를 빠른 시간내 통합·편성하는 ‘카멜레온’ 식 탄력적인 조직 운영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KIDA는 국방 정보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한국전산원 등과 업무 협력 MOU를 맺고 민·군 간 기술 및 정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항공작전·정보·군수·동원·수송 등의 군 전문가들을 일반 기업의 국방 정보화 개발 및 사업을 지원하는 데 적극 활용한다.
김충배 원장은 “전장 정보화 솔루션을 해외 수출하기 위해선 사업 추진 전략수립 및 개발 단계에서 수출 가능한 전장정보화 품목의 식별이 중요하고 해당 수입 국가의 무관·업체·국방부 등이 공동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KIDA는 이처럼 활발히 지원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재 ‘연구인력 고령화’와 ‘연구 질 저하 우려’의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98년 IMF 관리 체제 이후 250여명의 인력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업무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인력을 수급하지 못한 탓에 근무 연차가 높은 연구 인력 층이 넓은 ‘깔때기 형’ 인력구조를 띠고 있어 해결 과제로 주목된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기고-국방연구원은 국방 SW 정책의 산실
: 김범영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유일의 국방정책 종합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979년 창설이래 현재까지 2000여 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30여개국의 정부기관 및 민간연구소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방부의 정책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국방부, 합참, 각군 및 민간기관에서 제기되는 정보화 관련 제반 연구를 수행한 KIDA 결과는 국방정보화의 기본 정책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SW 산업분야를 포함, 총체적인 정보화 발전에 기여중이다. 국방정보화 발전을 위한 주요 연구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장관리 분야에서는 최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주제로서, 합동전장환경에서 단절 없는 정보의 흐름을 보장하는 네트워크중심전(NCW) 연구와 NCW 전력 구축에 필수요소인 한국군 전술데이터링크 연구를 통해 군의 정책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둘째, 자원관리 분야에서는 국방 군수통합정보체계와 정보자원관리체계 등에 대한 개념연구와 구축방안 연구 등을 통해 체계개발에 대한 기술적·관리적 추진방향 제시와 함께 국방정보자원 활용의 극대화를 가능케 한다.
셋째, 정보기반 분야에서는 국방 IT자원의 통합과 기동성을 보장하는 메가센터(국방통합정보관리소)의 단계적 추진방안 연구, NCW와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의 핵심 기반요소이며 네트워크 환경 구축용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인 IPv6 주소체계 연구와 함께, 전·평시 국방정보자원의 보호 및 사이버전에 관련된 정보보호연구 등을 수행한다.
넷째, 정보화환경 분야에서는 전쟁수행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전의 신 전쟁수행 개념 등 시대적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한 국방정보화 정책방향 연구, 국방정보체계의 전군적인 공통활용과 재사용을 보장하는 공통운용환경(COE) 연구, 상호운용성 보장을 위한 국방데이터 공유환경(SHADE) 연구 등을 수행한다.
KIDA는 이와 함께, 국방 SW의 개발과 관리뿐만 아니라 국방정보화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한국전산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민·관 사이의 원활한 정보교류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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