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로 자족형 신도시를 완성한다’
수도권 남부 3대 신도시 중 하나로 판교와 동탄 사이에 위치한 광교. 지난해 말 건설교통부가 광교신도시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하면서 ‘포스트 판교’로 각광받는 이곳은 이전 신도시들과 달리 자족기능이 대폭 확충된 도시로 만들어진다. 광교에는 광역행정업무지구(7만7000평), 광역상업위락지구(90만평) 외에도 첨단 R&D단지(19만5000평)가 들어서 신도시의 약점을 보완하게 되는데, 특히 광교테크노밸리에는 중기센터(3만평)·나노소자특화팹센터(1만평)·바이오장기센터(5000평)·경기바이오센터(1만평)·차세대융합기술원(3만평) 등이 조성돼 도시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지능 기반 도시’로 개발=경기도·수원시·용인시·경기지방공사는 광교의 자족 기능을 위한 인프라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지방공사는 광교신도시 u시티 전략(USP) 수립 용역 사업설명회를 올 1월 개최했고, 현재 USP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광교신도시 u시티는 국내 최초로 USP(U-City Strategy Planning) 개념을 도입해 그동안 실시계획 확정 후 정보화 전략에 국한돼 있던 ISP(Information Strategy Planning)의 한계에서 벗어나 u시티 비전 및 기본구상·구현방안 등을 도시건설과 IT를 상호 연계, 수립하는 최초의 USP 용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수원시·용인시·경기지방공사는 광교신도시에 최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거주민의 생활편리 △공공사회 부문의 서비스 편리 △효율적인 도시 관리를 추진하고 기업의 산업활동 지원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능 기반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실제 공간과 전자공간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공간 제약을 탈피하고 실시간 서비스가 제공되는 도시와 첨단기술을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로서의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광교의 u시티 기반 서비스들=도시의 효율적인 국토이용과 활용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반시설 서비스로 통신 인프라에는 유무선 통합 인프라가 구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u시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와이브로와 DMB 서비스 지원, 방송 통합 기반 인프라도 검토하고 있다.
시설물 관리 부문에서는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통합 프로세스 추진 및 지하 시설물·녹지·공원·도로시설물이 모두 연계 관리될 수 있도록 검토 및 계획하고 있다. 또 각종 교통관련 센서와 정보수집 인프라를 일원화하고 무인단속·신호제어·대중교통정보 등을 통합 제어하는 지능형 교통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타 지역과의 정보 연계를 위한 통합 관리 체계를 검토를 하고 있으며, 광교신도시가 항상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효율적인 실시간 모니터링 및 감시체계가 가능한 서비스와 재난재해 시 피해규모 최소화 및 범죄예방을 위해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방범·방재시스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광교의 u시티는 이 모든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민에게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일례로 화재발생 시 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화재 지역과 가장 인접한 소방차를 출동시키고 화재 현장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신호등 등 교통을 관리할 뿐 아니라 또 시민에게는 화재발생 사실을 통보해 우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광교 u시티에서 가능한 모습들이다.
◇향후 일정=오는 8월까지 광교 u시티의 비전과 미래모형이 정립되면 이후 광교신도시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수원시·용인시·경기지방공사는 광교신도시 u시티 사업수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올 3월에 구성된 광교신도시 u시티 분과협의체 및 관계기관 간의 협의를 통해 2015년 광교신도시 u시티 완성을 목표로 한 긴 여정이 시작된다.
경기지방공사 관계자는 “광교의 특징은 도시의 한 기능에 유비쿼터스가 도입되는 것이 아닌 도시 전체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유기적으로 적용하는 것과 USP 수립 용역 기간을 2015년으로 잡아 광교신도시 준공(2010년 12월) 후 도시가 활성화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유비쿼터스 기술의 발전 등을 고려해 현재 기술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단계별 u시티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수원 ‘다모아 서비스
경기지방공사는 광교 통합센터를 경기도 내 u시티 센터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수원시는 작년 2월 u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을 기반으로 2005년 10월부터 6개월간의 사업기간을 거쳐 정보와 기술, 서비스를 다 모았다는 뜻을 담은 ‘다모아(DAMOA) 서비스’를 시작, 광교의 미래 모습을 현재 수원에서 엿볼 수 있다.
수원의 다모아 서비스는 광교 u시티가 계획하는 것처럼 행정 업무의 효율성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비쿼터스 기술을 도입했다.
이 중 ‘u해피 행정포털’이란 서비스는 시 내부 공무원들이 자주 쓰는 정보시스템 통합과 수기업무 등을 정보시스템으로 개발하고, 홈페이지 자료를 연계시킴으로써 업무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 보건소를 대상으로 한 ‘u해피 지키미’ 서비스는 생활보호 대상자에 대한 방문보건업무를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축해 방문간호사들의 시간절감 효과와 빠르고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했다.
수원시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공사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u해피 공사관리’ 서비스도 함께 가동중이다.
시민을 위한 서비스로는 휴대폰을 이용한 ‘u해피 모바일정보광장’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던 정보를 휴대폰 단말기로 제공하는 것으로 유비쿼터스가 가장 잘 녹아든 서비스다. 시정 소식, 입찰정보, 취업정보뿐 아니라 버스노선 검색, 버스경유지 검색, 열린시장실, 공사민원, 도서관 정보 등이 제공된다.
사용이 쉬워 휴대폰에서 숫자 ‘78966’을 차례로 누른 후 인터넷버튼을 추가로 누르면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3개 이통사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여서 접근성도 높다. 또 버스정류장, 관공서, 지하철역 등에 부착된 ‘해피수원코드’를 SKT 최신휴대폰의 카메라로 비추면 해당정보로 바로 이동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수원시는 △민원처리현황 △주정차위반내역 △지방세납부현황조회 △지방세체납현황조회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상하수도 요금 고지 내역 조회, 부동산 중개업소 및 위생업소 인허가 변경, 차량압류정보 조회 등 생활 민원들도 서비스하고 있다.
◆인터뷰-경기지방공사 광교신도시 사업체조성팀 김용섭 팀장
“다른 신도시들이 실시계획 승인 이후 u시티 사업을 추진해 구현 범위가 확정되는 것과 달리 광교신도시 u시티는 도시건설계획 단계에서부터 첨단 IT·정보통신 인프라와 도시공간의 융합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더 우수하고 뛰어난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될 것입니다.”
광교 u시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경기지방공사 김용섭 팀장은 광교의 차별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도시설계 단계부터 u시티가 고려돼 체계적인 발전과 중복 투자를 방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광교신도시 개발계획 승인 후 실시계획 수립과 동시에 USP 용역을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얻은 계획들은 필요한 시설물 등을 계획된 장소에 적기에 배치함으로써 IT 인프라 설계 부재 및 지하시설물 배제에 따른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장기적인 도시 확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족형 도시로서 기업의 산업활동을 행정기관이 적극 지원하는 차세대 u거버먼트도 광교에 도입된다.
김 팀장은 “광교신도시에 나노특화 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등이 유치돼 나노·바이오·정보통신 등 첨단기술 발전을 위한 혁신기반이 된다”며 “기업의 산업활동을 행정기관이 적극 지원하는 차세대 u거버먼트의 선진화된 광역행정모델은 기업의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증진시키고 도시운영의 첨단화를 통해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산업적인 측면 외에도 보전녹지지역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쾌적한 신주거 공간이 함께 조성돼 첨단정보통신과 주거가 어우러진 차세대 주거패턴을 제시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각종 u서비스를 통해 주민들로 하여금 첨단정보통신 인프라의 혜택으로 교육, 자연친화적인 문화·레저 활동 및 특화된 교육서비스 등을 누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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