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없는 컴퓨팅 환경을 꿈꾸며’
와이어리스 엔지니어링(대표 임채섭)은 키보드·마우스 등 PC 입력 장치의 무선화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무선 제품은 특이하다. 일반 무선 키보드·마우스와 달리 2.4㎓에 바탕을 둔 10미터 무선 기술을 탑재했는가 하면 트랙볼 마우스를 내장해 키보드 하나로 원거리에서 PC를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는 키보드 ‘X보드 RF’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최근 인텔이 론칭한 엔터테인먼트 PC 플랫폼인 ‘바이브’ 시스템에 최적화된 무선 입력 장치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은 앞선 기술력 덕분에 설립된 지 1년 만인 지난 2005년 BMW에 카PC용 입력 장치를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의 강점은 기술력에 집중한 완성도뿐 아니라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한 제품 출시다. 와이어리스는 인텔이 엔터테인먼트 PC플랫폼 ‘바이브’를 출시하고 거실에 있는 LCD TV와 PC를 연결해 사용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입력 장치 시장도 변화할 것을 직감했다.
임채섭 사장은 “첫 제품을 공개할 당시 무선 키보드는 수신거리 5m 정도를 지원하는 IR방식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며 “PC사용처가 늘어날 것을 직감해 가격 인상 요인에도 2배 이상의 수신거리를 자랑하는 RF방식 키보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은 주효했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문의가 잇달았고 해외 수출 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급상승했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 기능까지 탑재된 ‘X보드 RF’는 단연 인기 상품이다. 가정용 제품이지만 차량에서 사용하고 일반 회의실용으로, 이를 찾는 소비자도 급증했다.
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은 최근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라인업 강화와 동시에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 국내 대표 무선 입출력 장치 업체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최근 기존 기계식 볼 마우스 문제점을 해결, 800dpi 해상도 광학 트랙볼을 장착한 ‘X보드 옵티컬’을 출시하고 일본 세가 등 게임 업체로 판매선을 다양화했다.
임 사장은 “일본 세가, 독일 샤쿤, 이탈리아 엡센 등 대표 해외 주변기기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해외 수출에 주력해 국내 주변기기 업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